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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 6-70년대 우리들의 공감시대 22 -

절대 사서는 안될 기념품이 있다.
6-70년대는 고속버스를 많이 이용했다.
그래서 주말이나 연휴 때는 미리 예약을 해야했다.
요즘은 가끔씩 달리는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볼 때 적게는 한두명을 태우고 운행하는 경우도 보았다.
고속터미널에서 좌석을 확인하고 자리에 앉고 고속버스가 출발하기전에 건장한 청년들이 서너명이 차에 오른다.
한명이 번호가 적힌 쪽지를 다 돌린다.
곧 이어 한사람이 금빛이 누렇게 빛난 시계를 가지고 설명을한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 5분만 빌리겠습니다.
이 시계보이시죠?
이 시계로 말할 것 같으면 스위스정통회사 SWC에서 개발하고 디자인한 제품으로 시계 내부와 외부는 물론 모두 24k순금으로 처리가 돼 있습니다.
시간을 한번 맟춰 놓으면 지구 종말이 올 때까지 절대 고장이 날일이 없는 인류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 만든 시계가 바로 이 시계입니다.
이 시계의 가격은 원래 83만원인데 오늘은 특별히 여러분들께 단돈 30,000원에 모시겠습니다.
하지만 물량이 부족한 관계로 추첨을 통해서 딱 세분에게만 행운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당첨번호를 발표하겠습니다.
이미 그네들이 짜고 조금은 어리숙하고 젊잖고 돈이 있을법한 사람들에게 번호표를 돌리고 그 번호를 당첨번호로 발표를합니다.
자.
축하합니다.
잘 쓰십시요.
목적지까지 안녕히 가십시요.
감사합니다"를 끝으로 그들이 차에서 내림과 동시에 버스가 출발합니다.
시계를 산 사람은 손에 시계를 차봅니다.
그 순간 "아차. 가짜구나.솎았다"
하지만 이미 버스는 출발하고 그들은 사라진 뒤였습니다.
시계가 주품목이고,
카메라, 양복원단까지도 등장했습니다.
한 때는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비슷한 행위가 판을 쳤지요.
아이스박스안에 백화점 납품하는 생선인데 차비라도 할려고 빼놓은 상품이라고 원가에준다고하면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기도 바람을 잡는 바람잡이들이 같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아주 오래된 냉동생선이었습니다.
저는 쏘련제 쌍안경을 거의 강매로 샀는데
집에와서 만지작거리다가 금방 망가졌습니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나 휴게소에서 흔하게 있었던 일입니다.
요즘 mz세대들은 이솝우화같은 이야기겠지요?
어쩌면 그 때는 속고속이는 세상이 일상이었으니까요?
엊그제 내린 비로 피해를 입은 농가가 많더군요.
저희 텃밭에도 고추랑 참깨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서 말뚝을 박고 매주긴 했습니다.
그래도 많은 비에 땅이 물기가 많아서 쉽게 세우기가 힘들었습니다.
장마전에 비를 기다릴 때가 그래도 농사일이 나은 같네요.
천재지변이라 하지만 피해를 입은 농가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힘내십시요!
다시 주말에 또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또 다를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경북칠곡이성민
답변 고수
5직2농·
시대별 사기꾼들의 행각을 짚어보면 나날이 발전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파인애플 총각들도 한시대를 풍미한 깍두기 였다는.. ㅋ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아마 거의 강매였던 것 같습니다.
우루루 깍두기들이 떼죽으로 몰려와서 에워싸고~
분위기 험악했지요.
장마에 피해없으시기를 바랍니다.
경북칠곡이성민
답변 고수
5직2농·
감사합니다. 유선생님도 주변이 모두 평안하길 바랍니다.
경북구미표고버섯18837
답변 고수
샤인 3년차 초보농부 ·
예전에 시외버스안에서 시계삿다가 사일만에 땀에젖으니 도금벗겨지는시계 ᆢ농부님 글읽으면 추억열차타고 거꾸로 가는것같아요ᆢ늘 건행하시길 ᆢ감사합니다 힘든데 그냥 웃어봅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구미 표고버섯님도 겪으셨네요.
잠시 멍하고 있다가 옛날 생각이나면 추억을 소환해서 끄적거려봅니다.
제 이야기를 여러곳에 올리곤합니다.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mx세대들은 이솝우화같은 이야기지만요.
오늘도 오전에 텃밭에 다녀와서 옛날 또랑에서 물고기잡고 노닐던 생각이나서 써봤습니다.
23번째 이야기도 읽어보시면서 잠시 추억에 잠겨보시기 바랍니다.
경북포항주윤발이
과일나무 키우면서 살자·
세상물정 모르든 20대때 백화점납품 생선박스 샀다가 속았고, 양복원단도 한번 샀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기가 막힌 일이었네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주윤발님은 저보다 더 사셨네요.

참 웃픈 이야기이지요?
새벽에 나와서 밭두덕 깍았는데
땀이 다 젖었네요.
지하수로 한바탕 찌크리고 들어갑니다.
주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경남함안농촌사랑
정직하게 살자!·
옛날생각이 새록새록
주마등 처럼 스쳐갑니다
옛 이야기
고맙습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오늘은 햇살이 쨩하네요.
장마철에 항상 건강하시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충북제천잡곡류
추억을 되새김하는
글을 재미있게 풀어 내시는 네요.
고맙습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이번 비에 피해는 없으사지요?
무탈하시기를 바랍니다.
젊은이들한테는 낯선 이야기가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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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0년대 우리들의 공감시대 19 - 우리는 겨울에 따뜻한 구들방에서 할 수 있는 실뜨기를 하면서 놀았다. 실의 두 끝을 매어서 양쪽 손가락에 얼기설기 얽어서 두 사람이 주고받으며 여러가지 모양을 만드는 놀이로서 주로 여자아이들이 하는 놀이였다. 얼마전에 큰 손주가 다이소에서 실뜨기를 사왔다고 같이 하자고 한다. 실뜨기 실도 형형색색이다. 실로 오랫만에 해보는 실뜨기 놀이였다. 길이가 약 한발 쯤 되는 실이나 노끈의 양쪽 끝을 연결해서 실테가 되게 한 다음 두 아이가 마주 앉아서 실태를 서로 번갈아가면서 손가락으로 걸어 떠서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시킨다. 실태를 양손에 1번 감아서 걸고 다시 양손 가운데 손가락으로 감은 실을 집어떼서 상대편 아이 앞에 내놓는다. 이것을 가장기본인 날틀이라고 한다. 그 다음에 아이가 날틀의 양쪽 가위처럼 벌어진 각을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걸어쥐고 아랫줄을 밖으로 둘러 밑으로부터 위로 향해 가운데로 올려 뜨면 바둑판 모양이 된다. 이렇게 실을 잡아 당기면서 갖가지 모양을 만든다. 쟁반모양, 젓가락, 배틀, 소눈, 가위질, 톱질 등을 만들고 기술이 모자라거나 주의가 부족하면 도중에 손가락을 잘못 걸거나 움직여서 실뜨기놀이에 지게 된다. 요즘 치매를 예방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하여 노인유치원에서도 놀이기구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양지바른 따뜻한 마당이나 공터에서는 비석치기도 했다. 비석치기는 전통 놀이중의 하나이다.  손바닥만한 정도의 넓적한 돌이나 깨진 기왓장 조각을 가지고 말을 만든다. 먼저 상대편 말을 목표 지점에 세워 놓는다. 자기 말로 출발선에서 던지거나 신체 일부분에 의해 옮겨 쓰러뜨린다. 상대편 말을 쓰러뜨리지 못하거나 옮기는 도중 말을 빠뜨리면 공격이 바뀌게 된다. 편을 갈라서 할 때에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대신하여 통과한 사람이 맞추어야만 다음 차례로 넘어간다. 발로 건드리거나 말을 떨어뜨리면 실격이 된다. 모든 과정을 통과한 사람이나 편이 이기게 된다. 말을 무릎사이에 끼고 뒷짐을 지고 가서 상대편 말을 맞추고 넘어뜨려야 이겼다. 배위에, 가슴위에, 목에 끼고, 등이나 이마에 말을 얹고 가서 상대편 말을 맞춰서 넘어뜨려야 한다. 놀이가 끝나면 내가 썼던 납작한 돌멩이나 기왓장은 한쪽 다무락사이에 감추었다가 다음에 꺼내서 놀곤했다. 옛날에는 흙으로 만든 기와를 장작가마로 구워서 만든 기왓장으로 아주 단단하고 묵직했으며 흔한 것은 아니었다. 불로 구운 기왓장은 두드리면 쇳소리가 나면서 겉이 매끈하고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작은 시골집은 매년마다 가을에 추수를 마친 짚으로 이엉을 했고 두칸이상 접집이라야 억새로 지붕을 이었다. 동네 기왓집은 그 마을의 메인이였다. 그래서 "기왓집 아들" "어느 마을 기왓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 마당이 넓은 집에서 방울치기가 있었다. 오늘날 야구와 비슷한 규칙이 있어서 모인 아이들을 두편으로 갈라 순서를 정해서 주먹으로 공을 쳐서 공격을하고 다른 한편은 수비를 하는 놀이였다. 규칙은 야구와 같았다. 주먹으로 친 공은 받으면 아웃이되고, 땅에 떨어진 공을 얼른 주어서 1루에서 수비가 공격하는 사람보다 공을 먼저 받으면 아웃이 된다. 이렇게 세꼭지점을 돌아서 처음 자리로 돌아오면 점수를 내는 놀이였다. 힘이 쎈 아이들이 담장너머로 공을 날려보내면 세지점을 돌아오면 점수를 낸다. 홈런을 친 셈이다. 3명이 아웃되면 공수 교대가 이루어진다. 땅바닥에 나온 점수를 숫자로 표시하면서 대부분 20점을 먼저내는 팀이 이겼다. 지금 생각하면 야구와 똑 같은 규칙이어서 야구의 원조였다. 드넓은 운동장도 아니고 다른집보다 조금 넓은 마당이 한집 있었다. 설 명절때부터 보름때까지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놀았던 방울치기 놀이였다. 그집 마당은 눈이나 비가 내리면 엄청 질퍽거렸다. 주인집 어르신께서 얼마나 귀찮으셨을까? 그때는 생각지도 못했다.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고작 이틀 내린비에 끈적거리고 집안도 끕끕하네요. 오늘 하루 소강상태였다가 내일 다시 폭우가 있을 예정이라는 예보입니다. 혹시나해서 텃밭에 들렀더니 고추도 참깨도 반가운 비를 맞아 생기가 넘친 것 같았습니다. 일년중 절반이 어느 덧 지나갔습니다. 이만큼 또 지나면 한해가 또 가겠구나!생각하니 아쉬움이 많네요. 일년중 절반을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해 남은 절반도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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