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람으로 한 번, 어린 아이로 두 번 산다]
- 나이 든 사람들은 두 번째로 어린아이가 된다. 그들은 사람으 로 한 번, 어린아이로 두 번 산다.
노인은 보통 정신적으로나 육체 적으로 어린 아이를 닮아 유약하 고 나이가 아주 많이 들면 허약하 고 무기력해진다.
다리가 후들거려 지팡이에 의존 해야 하고 손이 떨려 음식물을 자 르지도 못하고
결국에는 입으로 가져가지도 못한 다. 치아도 모두 빠져 갓난아이들 처럼 유동식으로 연명할 수밖에 없다.
눈도 침침해져 글을 읽을 수도 없 고 귀도 어두워져 대화에 끼어들 지도 못한다.
정보를 취득하는 데 필요한 감각 이 차단되면서 정신은 주변의 사 물에 흥미를 잃고 새로운 것을 듣 거나 보아도 들뜨지 않는다.
한마디로 일상이 나른하고 무기 력하다. 예전에 습득했던 지식들 의 흔적은 희미해지다가 결국은 사라지고 만다.
결국 그들은 완전히 두 번째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이도 눈도 미각 도 아무것도 남지 않은 한낱 망각 의 세계"로 침잠한다.
세월의 무게가 우리를 덮치면 사 지(四肢)에 넘쳐흐르던 활력은 어느덧 사라지고
민첩했던 정신도 힘을 잃어 쇠잔 해지고 엄숙하고 거룩한 바보가 그곳에 들어 앉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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