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시골집에 마굿간을 치웠습니다.
동네 목수아저씨께서 처음으로 지은 마굿간이고 올해 97세되시는 아버지께서 평생 관리하셨던 마굿간이라 버릴 것이 엄청 많았습니다.
소외양간은 겨울철엔 보름정도 지나면 마굿간에 지푸라기를 걷어내고 새지푸라기로 깔아주면 뽀송뽀송해서 소가 좋아했습니다.
육중한 소가 배설물과 섞인 지푸라기를 밟아 차곡차곡 쌓인 지푸라기는 다져저서 쇠스랑으로 한참을 걷어내야 했습니다.
수시로 지푸라기를 넣어주면 거름도 만들고 겨울에 차디찬 마굿간이 보온효과도 있습니다.
겨울에 마굿간을 치울 때는 소를 마굿간에서 몰고 나와야하는데 그 순했던 소가 오랫만에 밖에 나오니까 얼마나 날뛰는지요?
놓치지 않을려고 코투레를 잡고 실강이를 한참하고서야 진정되었습니다.
소가 소똥과 오줌을 뒤섞여 밟힌 지푸라기는 섞고 발효가되면 논밭에 좋은 퇴비가 되어서 봄에 리어카로 실어다 보리고랑에 깔았습니다.
옛날에는 화학비료 대신에 거의 퇴비로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 때 소를 키웠던 마굿간은 꽤나 넓고 높았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었습니다.
큰 어미소가 송아지랑 같이 지낸 곳이었거든요.
머슴살이가 없어지면서 소마굿간을 창고로 쓰실려고 돌로 된 커다란 쇠구시를 들어내시고 세멘트로 바닥을 깔고 벽을 벽돌로 쌓았습니다.
소를 키울 때는 소가 뿔로 벽을 비벼서 흙이 많이 부서지고 벽에 구멍이 송송나서 겨울철에는 짚을 엮어서 벽을 둘러주곤 했습니다.
어릴적에 그렇게 넓게 보였던 마굿간이 좁게 보였습니다.
시골에서는 농기구와 잡다한 생활용품을 보관하는 장소가 꼭 있어야 합니다.
농사를 한다면 창고도 필요할텐데 이제는 필요가 없게 되어서 마당을 넓히고 집앞을 앞이 훤하게 만들려고 마굿간을 뜯기로 했습니다.
마당까지 승용차도 들어갈올 수가 있습니다.
집앞 텃밭 길가에 커다란 컨테이너박스가 있어서 곡물은 보관할 곳이 있습니다.
소마굿간에는 어린아이들 키만한 항아리가 몇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두분이 워낙 아까워서 버리시지 못하고 구석구석 뭉쳐서 쌓아 놓으셨습니다.
그 항아리 속에는 비닐봉투, 옛날 콤바인 나락푸대, 비닐멍석, 헌옷가지 등 수없이 나오더군요.
비닐 호스가 몇개, 주름관으로 된 호스 등은 터서 뻣뻣해 다 버려야했습니다.
베틀과 쟁기, 써레, 가마니틀, 홀태, 김매는 기계, 등잔대, 삼매는 기계, 새끼로 만든 꼴망태, 가마니를 찔러서 나락이나 쌀을 감정하는 삿대가 대.중. 소로 몇개, 짚으로 만든 쌀가마니를 들 때 썼던 쇠고랑, 소등에 얹는 굴레, 소코뚜레, 물레, 무쇠솥, 소죽을 끓였던 가마솥 뚜껑, 주걱, 절구대, 안반, 요강, 소나무 뿌리로 만든 깨끗한 채반 등은 사랑채 공로에 따로 보관했습니다.
주물로 된 요강과 반상기세트와 수저, 젓가락, 가마니를 짜는 바디, 떡모양을 누르는 떡사슬, 호롱과 등잔대, 커다란 함박과 바가지, 삼베를 짤 때 썼던 붘, 솔, 삼베를 말끔하게 누르는 붘, 솔나무 뿌리로 만든 도시락, 곡물을 재는 되와 말, 누룩을 만드는 누룩틀, 실타래, 인두, 숫을 넣어서 아버지 모시옷과 삼베를 다렸던 다리미, 할머니께서 피시던 곰방대 등은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축제를할 때면 한쪽 코너에 옛날 물건을 전시하고 학생들에게 설명을 해주곤 했습니다.
공로에서 물건을 들어내던 동생이 공로귀퉁이 안쪽에 세워져 있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온다고 하더군요.
신문지와 세멘포대로 몇번을 둘러싸맨 모양이 대두병이었습니다.
신문지를 다 벗겨내니 역시 옛날 색깔이 어두운 대두병에 뱀으로 술을 담근 병이었습니다.
마개를 비닐로 싸매고 고무줄로 여러차례 동여맸습니다.
라벨지에 "1991년 10월 능사"라고 메모를 해놓으셨습니다.
카메라로 찍어 확대를 해봐도 술이 맑았습니다.
일단은 뱀이 부패되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뱀은 징그럽지만 술이 깨끗해서 광 한쪽구석에 보관을 했습니다.
술을 담근지 30년이 넘은 술이라 어쩌면 귀한 물건이 아닐까?싶네요.
옛날 한옥은 지붕이 뾰쪽하고 높았습니다.
안방에 아래묵에서 오를 수 부엌과 천장사이가 워낙 높아서 벽장이라는 곳을 만들어서 잡다한 물건을 올려놓고 안방과 방마다 지붕과 천장사이에 공로라는 공간을 만들어서 사용하셨습니다.
6.25사변 때 소마굿간 위에 나무로 걸쳐서 공로를 만들어 식량과 놋쇠를 그 곳에 감추셨다고 합니다.
1976년 제가 군복무를 마칠 때부터 머슴살이가 없어졌습니다.
머슴들이 솔잎가리 나무를 해와서 부엌에서 불을 지피실 때 불쏘시개로 쓰셨는데 솔가리나무를 해올 사람이 없어서 신문지나 박스를 찢어서 불쏘시개로 쓰셨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신문지를 모아서 박스에 담아다 드렸고,
박스를 찢어서 박스에 담아드렸습니다.
아까워서 쓰시지도 않은 신문지가 담겨있는 박스에 80년대 말과 90년대 초의 날자가 있는 신문지가 여러박스가 쌓여 있었습니다.
동네 재활용 모으는 곳에 내다가 쌓아 놓았습니다.
기둥마다 녹슬은 철사며 자루가 빠지고 끝이 다달은 괭이와 삽, 호미, 양은 솥, 양은 냄비, 양은 그릇, 양은 주전자, 바닥이 녹슬어서 뻥 뚫린 화루, 쇠파이프로 만든 부지깽이, 녹슬은 다라이, 조개탄과 장작으로 불을 지폈던 녹슬은 난로, 등에 짊어지고 소독했던 약통, 금간 곳을 파란 테이프로 붙여서 쓰셨던 고무다라이, 바께스, 함석쪼가리 등 수없이 버릴 수 밖에 없는 물건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 동안 모아두셨던 프라스틱 파이프는 어찌나 많이 모아놓으셨는지요?
튜브가 다 터져 바람이 다 빠진 리어카로 몇번을 실어 날랐습니다.
리어카도 할일을 다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리어카도 없앨 때가 되었습니다.
돼지와 염소를 키웠던 마굿간에는 장작을 쌓아놓으셨는데 아까워서 마당 한켠에 옮겨놓고 함석으로 잘 덮어 놓았습니다.
얼마나 많은지요.
가마솥을 걸은 뚤방과 지붕아래로 두줄이 되더군요.
아까워서 쌓아놓긴 했는데 쓸일이 있을런지?모르겠네요.
통나무를 장작을 팼는데 나무도 오래되면 좀이 쓸어서 화력이 없거든요.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이웃한테 가져가라고하면 바로 실어가는데 혹시나해서 쌓아 놓았습니다.
마당 앞쪽에도 알밤을 저장했던 그늘만 가리는 창고가 있었습니다.
1960년대 산림사업으로 산에 유실수인 밤나무를 군에서 심었습니다.
70년대부터 산에서 알밤을 송이채 털어서 멱다리에 담아 신작로까지 지게로지고 내려와서 리어카로 실어다 땅을 파놓은 곳에 넣고 물을 계속주면 알밤송이 가시가 썪어서 발로 문지르면 알밤이 나옵니다.
80년대 말까지 알밤을 대나무로 털어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가을걷이 중에 가장 힘든 일이 알밤을 터는 일이었습니다.
부가가치, 가성비가 전혀 없는 알밤수확이었습니다.
그래서 개량종 4그루 정도만 풀도 깍아주고 알밤을 주어서 제사 때랑 씁니다.
가을이면 손톱만한 빨간알밤이 산에 즐비합니다.
그 알밤창고에도 장작이 얼마나 많은지요.
장작개비만 들어내는데 거의 한나절이 걸렸습니다.
이번에 알밤창고도 밀어낼려고 합니다.
농기구도 너무 많아서 몇개만두고 없앨려고 합니다.
안집 냉장고가 냉동이 안되어서 들어내고 별채에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있는데 김치냉장고를 갔다 놓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매직으로 2009년 10월이라고 구입날자를 적어 놓으셨습니다.
양문형으로 그때는 제일 큰 것으로 사다드렸는데 겉은 깨끗한데 형제들이 괜히 AS를 받지말고 사람들 있을 때 없애자고 하더군요.
마굿간을 치우느라 애쓴 동생들한테 농사지은 분께 방아를 찧어달라고 부탁해서 방금 방아를 쪄온 쌀을 실어주었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누이와 여동생네도 수원사는 동생편에 실어 보냈습니다.
공직을 퇴직하고 서각으로 취미생활을 하는 막내동생 친구가 이번에도 와서 애를 많이 썼습니다.
서각에 필요한 송판과 나무토막, 절구통을 실어주고 쌀도 한포대 실어주었습니다.
먼지구덕에서 마굿간을 치우느라 멀리서 내려와서 애쓴 사촌동생과 형제들이 감사했습니다.
큰집일이라면 열일을 제치고 도와주는 사촌동생이 전주에 살고 있어서 집안일 뿐만아니라 큰집일에 너무 많은 덕을 보고 있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번주에 스레트를 걷어내고
마굿간을 철거하하고 마당을 치우는 일은 제 몫이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TV프로에서 신체적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을 딛고 일어나는 어떤 젊은이가
"100% 만족보다는 2% 부족할 때가 더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응원하고 싶은 젊은이였습니다.
얼마나 좋은 글귀입니까?
"100% 만족보다는 2% 부족할 때가 더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되새겨 봅니다.
Farmmorning
충북제천윤재하
답변 고수
저는 깻잎 농사꾼 7년·
귀감이가는 좋은글 한참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고맙습니다.
고향의 추억은 늘 새로운 힘이 생긴 것 같습니다.
봄비가 너무 많게 내리고 있습니다.
기나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고맙습니다.
너무 젊으신 분들은 이해를 못하실 글도 있겠지요?
제게 맞춰서 추억을 소환하고 일상을 써내는 것이 새벽잠이 없는 제 소일거리가 되었습니다.
비가 그쳐서 마늘밭에 황산칼리를 주고 왔습니다.
꽃구경도 하시고 따뜻한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경남밀양최동구
사과농사 6년차 학생·
소중한 우리 문화 유산입니다 부디 버리지마시고 보존
해주시길 , 이런걸 누가 쓰나 앞으로
쓸일 없다 하고 그냥 버리시면 우리의 과거 시간이
없어져 버리지요
님의 글읽고 한참을
추억 여행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네.
아버지께서 워낙 버리시는 것을 아까워하셔서 조상님들께서 쓰셨던 물건들이 제법 많답니다.
옛날 방아를 찧어서 항아리에 넣고 겨우내 드셨던 커다란 항아리도 여러개가 있답니다.
마굿간을 헐어내면 간단하게 판넬로 비가림이라도 하게 만들어야겠더군요.
감사합니다.
해지니까 조금 쌀쌀합니다.
따뜻하시게 보내십시요.
제주제주김봉국
맛있는 제주감귤 만들기·
글을 읽고나니 문득 할아버지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장문의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나이들면서 옛날이 많이 생각납니다.
제주는 봄이죠?
전주는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남은 오후도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전남곡성김진노
시골 생각이 그대로 나는군요 좋은글 작문 잘쓰셨습니다 예전에는 큰황소는 집에 큰제산이엇죠 논도사고 그랫죠 !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황소는 자식들 키우는데 학자금마련하는 자본이었지요.
쟁기질은 암소가 다 했고요.
황소 사나운 황소는 무서웠습니다.
어째 여자는 깔보고 달라드는지요?
감사합니다.
경북경주유병욱
숲해설하는 임·농업인·
황소 1마리가 대학교 1학기 공납금과 같았습니다.
경기이천이천3대농부출석왕
열심히 노력하면 기쁨이·
아직도 유물들이 그대로 있다니ᆢ
고물장사든께서 아시면 털어갈까 모르겠네요.
잘 보관 사시지요.
값으로 책정 못할 물건들이지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네.
아직은 동네에 그런 일이 없어서 다행인데
저희집을 둘러싼 곳에 바로앞집만 살고 있어서 들릴 때마다 별거 아니지만 간식도 사다 드리곤합니다.
손대면 방법이 없죠.
감사합니다.
경북경주유병욱
숲해설하는 임·농업인·
맞아요~값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경북영천복숭아
넘좋은글을읽고옛날을추억속으로빠지게하셨군요감사함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너무 많이 내린 것 같습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경기화성최병우
좋은글 읽으면서 어린시절 봄에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가 한참 채소를 심으려고 파놓은 어머니 채소밭에서 뛰놀던 장면 영화같은 그때를 기억나게 하십니다 그때 울엄니도 저도 한참웃엇구요?좋은 추억 좋은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그 때는 마당과 텃밭을 송아지와 강아지, 병아리들 놀이터였습니다.
마루엔 닭이 응가를 해서 미웠거든요.
감사합니다.
옛날 비내리면 질퍽거렸던 마당이 생각납니다.
충북충주고독한 하이에나
귀찮치만 미루지말자·
장문의글 잘읽었읍니다 . 마굿간 ---- 외양간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외양간. 마굿간 요즘 듣기 어렵죠?
겨울엔 생솔가지 베다가 쇠죽을 끓일 때 자욱하게 골목에 내려앉은 연기가 평화로웠는데요.
감사합니다.
경남밀양옥수수16103
옛날생각이많이남미다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시군요.
고향 이야기는 늘 포근하고 따뜻하지요!
제주서귀포하나라도 소중하게
나누며즐겁게함께사는인생·
옛날 에 일상생활 이 소환되는 느낌이네요.잘 읽었습니다,
강원속초이경순
좋은 글감사해요
나어릴적 소키울때
했던 두엄관리 소풀뜻기고소죽쑤고 나무해 쌓아놓고 살던그때가 보여지네요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근데요?
그 때가 좋았다!라는 생각이 없으사지요?
정이 있고
나눔이 있어서요~
손석일
어릴때 어려웠던
일이지만
보편적 생활에서도 ~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어릴적에는 늘 일상이었죠~~
먹거리,
놀이문화가 없어서 소를 몰고 냇가에 풀 뜯어먹이러 나고가요.
전남화순종이학
조금 공감이감니다
추억에 소마구청~~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주셔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그냥 모아둘껄~
지금부터라도 관리를 잘 할려고 합니다.
그렇게 크게 보였던 소외양간이 창고로 쓰실려고 바닥을 채우셔서 조그맣게 보였습니다.
오늘 내려가서 더 챙겨볼려고합니다.
전남무안김 농부
무안 농부·
저도 60대 후반인데
옛날 생각이 납니다
그때부자는 모든게
자급자족이었죠
대사때쓰는 그릇만도
수 박스되지요
거의다 버리고 없지만 진품명품에 나갈만한것 들도 있
었겠어요
부자는 모든게 다 집에 있습니다 관리도 일입니다
쓰고 아무곳에 놔둔것들 제자리찾아 놓는 일이지요
주로 할아버님이 하셨어요
아 ! ~ 옛날이여 ~
할아버지가 보고 싶습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네.
파란색 사기그릇과 하얀색 사기그릇이 사과박스로 담아서 보관했다가 집안 대소사 때 꺼내서 썼지요.
여러분들 말씀을 듣고 오늘 스레트를 걷는데 내려가서 다시한번 둘러보고 찾아서 보관을 잘 해야겠다!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경북김천옥이네
정말 대단하십니다
글귀가 나의 귀전를 맴돌네요 옛날엔 정말 필요한 물건인데 나의 시골집에도 아버지께서
농사짓을때 쓰시던 물건들이 아직도 못 버리고
있어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옛날 결혼식할 때 썼던 높은 사각상도 다리를 접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시제를 참석하실 때는 그 높은 상에 다리를 고정시키면서 제사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살아 생전에는 하시던대로 제사랑 모실려고합니다.
옛날 물건을 관리하기가 장소가 복잡하더군요.
사랑채가 비어 있어서 넣어놓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북전주노정태
저도 사장님 글을 읽으니
옛 생각 나네요
그리운 부모님
더욱 보고 싶네요
옛 물건 집으로 가져오면
애들 엄마는 버리기 바쁘네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저랑 어쩜 그리 똑 같습니까?
골목 재활용을 버리는 곳에 다듬이 돌이 있어서 들고 왔더니,
야단만 맞았습니다.
시골에 갔다 놓았네요.
작년 추석명절 지나고 산책을 나갔는데
새것인 제기 한벌이 그대로 박스채 있어서 들고 왔습니다.
아마 차례 때문에 문제가 있어서 버린거라 생각합니다.
시골에 가져가서 깨끗하게 씻어서 창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제가 써도 될런지요?
전북임실이미자
맞어요 시골은 치워도 치워도 버릴것도많고 누군가 희생을해야 깨끗하게 정리도하고 조상대대로 물려받고 소중한물건은 집안에전시해놓고그곳에 차마시는 공간을 활용해도 좋을듯 싶네요 좋은글 감사해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그렇잖아도 손주들이 여름방학이면 내려와서 실캇 놀다갑니다.
아직 어리니까요?
툇마루에서 맑은 하늘을 바라보면 차마시는 사진도 올리곤 합니다.
고향분이 읽어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그러게요.
아버지께서 새끼줄로 묶어서 이곳저곳 선반에 올려놓으셨습니다.
수수깡으로 만든 비자루며 대잎으로 만든 마당비도 한다발씩 묶어서 있더군요.
잘 보관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듭니다.
충남아산최고봉님최진홍
귀농1년차고추.참깨.·
진짜추억어린글읽이봤읍니다연세가70은넘어야그런이야기를할수있을텐데정말오래전이야기정감이갑니다 잘감상했읍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오훙부터 날씨가 좋으네요.
저도 아직 꽃구경을 못나갔습니다.
비가 이제 그만왔으면 좋겠습니다.
제주제주김봉국
맛있는 제주감귤 만들기·
네~ 봄은 봄인데 요즘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걱정입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두서없이 일기를 쓰듯 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앱에 맞지않는 글이지만 일상이라 올려봅니다.
시골에서 자라서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가끔씩 올려드리겠습니다.
경북칠곡이성민
답변 고수
5직2농·
유선생님 글은 언제 읽어도 어린시절의 고향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푸근함이 있습니다. 간결한 필력이 더욱 감성을 자극하여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군요. 부디 건강 하시고 잊혀져가는 우리의 풍속 풍습의 자락을 이어주소서~
경기양주자연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자...·
한구절 한구절 읽다보니 그시절 추억속에 빠져듭니다.
귀한 유산 잘 관리하셔서 후대에게 소중하게 물려주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추억의 말씀 감사합니다.^^
경북성주성주 농업인
출석왕 축하해주세요 ·
글을 읽고엿 추억을 떠올려보니 돌아가신 이버지 생각이 절로 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저는 오늘 군산에가서 아버지와 점심을 같이하고 왔습니다.
아직도 선영을 잘 모셔라라고 말씀하시네요.
의사쌤께서 100수하실거라고 하시곤합니다.
그래도 야윈 손을 잡아보니~
찡하더군요.
경북경주유병욱
숲해설하는 임·농업인·
우와~완전 민속 박물관급입니다..저희 집에도 많았는데 다 어디갔는지~ㅜㅠ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옛날 어르신들 계시는 집은 많이 있었을겁니다.
새로 양옥으로 집을 지으시면서 다들 없앴을 겁니다.
마음속에라도 오래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장맛비같습니다.
경북구미표고버섯18837
답변 고수
샤인 3년차 초보농부 ·
참 ~옛날 물건들 얼마 안된것 같은데 ᆢ덕분에 추억과 가족을 생각했습니다 ㆍ감사합니다 ㆍ세월 참 빠르다 벌써 이리되다니 ㆍ건행 하십니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비가 너무 많습니다.
농사일이 시작인데요.
군산에 아버지뵈러 왔습니다.
전북부안김성균
7년차 블루베리 재배·
아버님의 일생 일대기 잘 감상했어요.
내집일같아요.
능사주는 아버님의 큰 선물입니다.
허리어플때 쐬주컵으로 한잔씩 드세요 ㅎㅎ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어제 꺼즈를 대고 술을 다른병에다 담았습니다.
저는 술이 맞지않습니다.
사과향이 나더군요.
필요한 사람이 있어서 보냈습니다.
오늘도 비가 내리네요.
맑고 따뜻한 봄날이면 좋겠는데요.
감사합니다.
충북옥천들깨7783
중학교 다닐때 일요일에 쟁기로 논 갈던 시절이 생각 나네요 그 시절 추억으로 빠져 봅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일찍부터 큰일을 배우셨네요.
전 머슴들이 있어서 쟁기질을 안했습니다.
한번 하다가 쟁기가 너무 깊히들어가서 소가 나가질 못했답니다.
살짝 들어주곤 해야하는데요.
경북상주장유경연속출석왕
짱순이 아자!·
읽는내내 고향의 향수 느껴가며 읽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시골 고향의 추억과 향수를 가지고계신 님은 많이 행복하셨겠구나!싶습니다.
나이가 이른이 훌쩍 지났는데도 깨복장이 친구들 만나면 그 시절로 돌아갑니다.
4월에 동네 깨복쟁이 친구들 모임이 있습니다.
1박씩했는데 작년에 밖에서 사먹고 숙소에 들어갔더니 맹숭맹숭하더군요.
그래서 저녁을 끓여먹을려고 하는데 지금은 거의 1박3식하는 패키지만 한다고해서 숙소를 잡는데 애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향수를 느끼셨다니까요~^
경북경주도시농부 박태영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지기도하고 뭔가 애잔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ㅎㅎ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그러셨어요!
어제 지붕스레트를 걷는데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곳저곳을 뒤져서 몇가지를 더 찾아서 보관하고 왔습니다.
쇠죽바가지와 쇠죽을 젖는 주걱?이랄까요?
몇개가 부엌기둥에 걸려있어서 한곳에 모았습니다.
많은분들께서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책임감?이랄까요.
조금은 어깨가 무거운 것 같습니다.
경북구미선영~~
농사공부 만점자
농사초보 인생도 초보·
선생님글 감사해요~^^~ tv로만 보던것들을 글로 읽으니 더정감이 가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이야기가 참 많답니다.
또 비가 시작했네요.
벚꽃이 피는 600도가 모자라서 벚꽃없는 벚꽃축제가 있었다는데요.
어제 고향 남원천변에 이제야 피기 시작하더군요.
충남아산이종원
6년차 쉬엄쉬엄 농부·
추억속으로들어가는 느낌 감사드립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고맙습니다.
저는 생활일기를 소재가 있을 때마다 기록하는 습관이랄까요?
텃밭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좋은 이야기가 나오면 메모를 합니다.
새벽잠이 없어서 핸드폰으로 끄적거립니다.
고향 추억은 무궁무진합니다.
잊혀질까봐 꺼내서 기록하기도 합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경남거제김태준
집안에 보물이 많군요 잘못보면 고물로 보입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그러셨군요.
시골에서는 소를 키워야 농사를 지었으니까요.
작년 늦가을에 옥천에 샤인머스켓을 따러 갔었는데
지대가 높더군요.
어릴적에 마굿간이 있었으면 추억도 많으시겠네요.
자꾸 멀어져가는 옛모습이 아쉽습니다.
충북옥천박정옥
어린시절 고향집 마굿간이 떠오르네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경북영천마늘 복숭아윤금자
귀농10년차 마늘복숭아·
잘읽었읍니다 지금 우리도 시골인데 시골에 들어올때 생각이 나네요 부산에 있다가 시어른들 계시던곳에 들어왔거든요
전북완주김성제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제 이야기 왜여기에 있는가 할정도로 공감이 갑니다.
어릴적 추억의 뒤안길을 다녀온듯 합니다.
감사 합니다.
우리 어머님도 95세이시네요.
그땐 다 그렇게 사셨나 봅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저는 평생 하루에 두번씩 안부전화를 드렸습니다.
지금은 워낙 연로하셔서 통화도 잘 안되게 되었네요.
어머니께선 살아생전에 그렇게 일만 하셨거든요.
아무도 못말렸답니다.
전화 주셔서 고맙습니다.
경북구미표고버섯18837
답변 고수
샤인 3년차 초보농부 ·
덕분에 저도 부모님께 전화했어요ㆍ모친은 하우스에 일하러가셨다네요 ㆍ무리하지않고 욕심내지않으시면 건강에 좋다는데ᆢ무탈하시기만 빌며ᆢ덕분에 감사 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누구나 고향은 늘 마음속에 품는 것 같습니다.
종손이라 집을 멀리 하지 못해서 늘 고향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요?
이제는 고향에 사람들이 안 보이네요.
남의 일 해주는 사람이 없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전남장성황금이
소중한 농토 지킴이·
옛날 추억 되새기며 긴장문 잘 읽었습니다
어린시절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고향의 향수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