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병원 입원으로 간병을 하며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농사 짓느라 힘들고 바빴었는데 겨울 되어서 좀 쉬면서 몸 좀 추스리려고 하였건만 무릎 연골 주사 맞아야 하는 시기도 지나 버렸네요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병실은 너무 더워 여름옷을 입고 간병 하고 있네요 허리에는 디스크 벨트를 하고 손목에는 파스를 붙히고 수면 부족으로 얼굴도 붓고 컨디션이 바닥이네요 그래도 견디어 낼 수 있는 건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짝꿍이 손수 만두도 빚어다 주고 흑마늘도 12월 10일날 밥솥에 만들어서 어제 다 완성이 되었다며 가져 오고 강원도에 가서 우리가 키우는 장뇌삼도 캐다 주니 힘이 나네요 하지만 정작 어머님은 아픈곳이 점점 더 늘어나네요 골반골절 욕창 어깨석회화로 왼쪽팔 전체가 붓고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시네요 갑자기 모든 병이 한꺼번에 다 찾아 와 힘든 병원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골반 골절 수술은 연세가 93세로 너무 힘들것 같다고 수술을 한다해도 걸을 수 없을수 있다하니 욕창치료 먼저 하면서 기다려 보자 하시네요 한 해 마무리를 무겁게 보내며 새해에는 좀 가벼운 마음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팜님들 새해에는 모두들 건강하세요 건강해야 뭐 든 할 수 있으니까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견딜수 있을만큼의 시련은 누구나 찾아 온답니다 그런 아픔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가족이 있으니얼마나 편안하고 아픔속에서도행복을 느끼는 것이겠죠 본인이 마음 따뜻한 분이니 가족 모두가 따뜻함으로 물들었다고 봅니다 빨리 쾌차해서 건강한모습 뵈었으면 좋겠읍니다
오히려 입원하여 병간호를 해 보니 집에서 하던 것 보다 훨씬 많이 힘이 드네요 주위에 아픈 분들도 신경 쓰이고 잠자리도 불편하고 공동 생활에서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사람 등등 여러가지로 힘이 들어 웬만큼 좋아지면 집으로 다시 모시고 와서 집에서 병간호 및 재활치료 하려 합니다
빠른 쾌차 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결혼해서 38년을 모셔 왔기 때문에 어머님 보다는 그냥 엄마라고 불러 드리고 있어요 그게 저는 편하더라고요 거리감도 없고요 비록 지금은 힘이 없어서 모든걸 의존 하고 계시지만 젊으셨을 때에는 저희가 모든걸 의존하고 지냈었죠 모든 걸 감싸주고 안아 주시며 살아 오신 세월이 무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