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오십포기 심어 마른 고추 다섯근 땄어요
그래도 태양초라고 얼마나 김치색깔이 예쁜지 모릅니다
올해 비록 고추양이많지 않았어도 내년에는 더 잘해보려고 해요
고추대 물이그렇게 좋다해도 돌아보지 않을 만큼 집 안팎으로 분주했어요

아유 김치 색상만 봐도
입맛이 도네요
저두 남편이랑 친정식구들이
왜 힘든걸 하냐고
바가지 벅벅 글어요
사먹지 멀 심느냐고

니가 왜 거기서 나와
ㅋ
그 기쁨 을 어찌 알꼬 ㅋ
내가 심고 풋고추 따서
먹는기쁨을

꽃심고 고추심고 이것저것 모종사서 조금씩 심는재미
그리고 아주 바쁘답니다
농사같은 농사도 안지으면서
일꺼리가 있는것 만으로 무지하게 행복합니다

하얀 쌀밥 한숟갈 위에 김치 한줄기 척 걸쳐 먹으면 너무 맛나겠어요

내손으로인해 심고 가꾸고 물주고 풀뽑고...그렇게 고생해서 먹으면 세상이 부럽지 않아요.
그런데 왜 모를까나..

내손으로하면수고스럽지만
맛은내입에 딱이죠 ㅎ ㅎㅎ
맛있게드세요 ᆢ🌻

물론 사먹는것도 좋지만
가족들을 위해 모든정성 쏫고 잘만들어 먹어보면
사먹는것은 깸도 안되네요
암요

사먹는게 가격면에서 싸지만 내가심어서 믿고맛나게 먹을수 있어
좋슴니다.
내년에는 대풍의 한해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