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평생을 살아도 어른이 농사 지으시는 걸 도와드린 일은 있어도 내가 직접 농사는 처음 지어 봤네요. 300평 밭을 임차하여 6촌 형님이 미리 부어놓은 들깨 모종을 얻어서 들깨 농사를 지었습니다. 비료 주는 법도, 약 치는 법도 순을 잘라주어야 한다는 것도 모르고 가을을 맞았습니다. 일찍 들깨를 베어야한다는데 그 시기도 놓쳐서 베기를 할 때는 바닥이 검은 색이 될 정도로 알이 많이 흘렀네요. 제법 큰 비닐 용지까지 사서 들 깨를 털었는데 다섯 말 조금 넘게 수확을 했습니다. 한 되당 3만원에 2말을 팔아서 농업 소득 60만원 올렸습니다. 들깨가 나를 욕했을지도 모르겠는데, 2024년에는 그 밭을 절 반 나누어서 치나물과 들깨를 반반씩 농사를 지을 계획을 하고 치나물 씨앗을 준비 해 두었습니다. 2년차 농사꾼이니 내년에는 시행착오 겪지 않고 제대로 농사를 지어 볼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