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차용 식용꽃 무농약·
농장 한켠에 무화과 한그루
추위에 죽고, 살고 반복하더니
뒷산 단풍을 닮아
붉은 눈물을 달았다
♡ 무화과
찬바람이 불때까지
꽃도 없이 무뚝뚝하게
생각없이 지내는 줄 알았는데
속으로는
그리움을 늘 품고 있었네
뒷산에 단풍들때쯤에는
님 소식 있을까하여
여민 가슴
활짝열고
눈물같은 꽃을 피웠다
그리워 하도 그리워
잊고 지내던 그대
잘 지내느냐고 묻는다면
흰모자 덮어쓰고
이마골 밭이랑 가꾸면서
느지막이 차맛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네
아직도 세상사 복잡거든
달빛 좋은 날 소쩍새 울 때는
기다리는 줄 알고 차 마시러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