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을 깍았습니다. 텃밭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대봉시를 심었습니다. 물감이라야 홍시가 더 맛있는데요. 떡감나무였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설, 추석, 시제, 제사를 모시는데 쓸려고 곶감을 깍기 시작했습니다. 손도 많이가고, 시간도 오래동안 말려야 해서 힘들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감을 칼로 깍아서 싸리나무로 가운데 끼워 새끼로 둥그렇게해서 처마밑에 매달아서 제사때랑 썼죠. 날씨가 좋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고, 자칫 잘못하면 쌔까맣게 썩기도 했습니다. 깍은 감을 가운데 싸리나무로 꿰어서 말리는데 지금 생각하면 비위생적이라 할 수 있죠. 곶감을 깍고난 감껍질도 말려서 먹으면 하얀분이 나서 달작지근한 맛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기계화가 되어서 대량으로 생산한 농가에서는 기계로 깍더군요. 일반적으로 가정집에서는 감자칼 있죠. 그 필러로 깍기때문에 쉽게 감껍질을 벗길 수 있습니다. 또 싸리나무 대신에 철물점에서 곶감말리는 곶감곶이를 판매합니다. 곶감곶이 한개에 곶감 10개씩 끼워집니다. 꼭지를 집게모양으로 된 곳에 끼워서 햇볕 잘들고. 바람 잘통하는 곳에 걸어두면 됩니다. 시내에서 가끔씩 보면 베란다나 옥상에 빨래건조대에 달아매서 말리다가, 비라도 내리면 비닐을 씌워서 말리기도 하는 모습을 가끔씩 보기도 합니다. 감꼭지가 없는 감도 고리에 끼울 수 있게끔 곶감집게가 있어서 양쪽에 끼워서 고리에 끼울 수 있게 합니다. 나머지 감은 감말랭이를 만들어서 1년 내내 간식으로 먹으면 영양식으로도 좋습니다. 과일류는 말리면 당도가 더 높다고 합니다. 물론 변비가 있는 사람은 많이 먹으면 자칫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탄닌이라는 성분때문에 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답니다. 감말랭이도 깨끗하게 씻어서 꼭지를 칼로 도려내고 감자칼로 깍으면 간단하게 껍질을 벗겨낼수가 있습니다. 칼로 조각을 내서 말리면 되는데요? 너무 얇게 자르면 나중에 딱딱해집니다. 보통 크기의 대봉시라면 4 -5등분하시면 말랐을 때 곶감같이 말랑말랑한 감말랭이가 됩니다. 아주 큰 감이라면 조각을 더내야 겠죠. 보통 1cm정도로 잘라서 말리면 좋을듯 합니다. 중간에 하얀심과 씨를 빼서 말리셔야 먹기가 편리하고, 하얀심이 변비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자연건조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힘듭니다. 식품건조기나 커다란 농산물 건조기에 말리면 되는데, 처음부터 온도를 높게 해서 말리면 짧은 시간에 말릴수가 있겠지만 감말랭이가 딱딱하게 말린답니다. 그래서 낮은 온도로 길게 말리는 것이 보드랍게 말릴수 있다고 합니다. 말련진 감말랭이는 조금씩 소포장해서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드시기전에 꺼내놓으면 하얗게 분이 생깁니다. 바로 먹으면 딱딱하기 때문에 미리 꺼내 놓으면 말랑말랑해 집니다. 감말랭이가 우리 몸에 꽤나 많은 좋은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간식보다도 더좋은 간식꺼리가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감말랭이용은 큰감도 좋습니다. 너무 익은 감은 홍시로 먹어야겠죠? 옛날 시골에서는 닭을 가두는 덗가래라고 하나요? 거기다 감을 담아서 세가지로 갈라진 감나무나 지붕에 올려 놓았다가 홍시가 되면 꺼내 먹곤 했죠. 그때는 냉장고나 냉동고같은 시설이 없을 때니까요. 여름철에 우물에 김치통을 넣었다가 꺼내서 먹었습니다. 저희 고향에서는 우물을 시암이라고도 했습니다. 두레박같이 끈에 매달아서 우물에 담갔다가 꺼내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곶감을 깍아서 옥상에 매달았습니다. 선풍기로 바람을 씌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