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감나무는 정말 단풍도 알록달록 예쁘게 물들지요. 어느 것이 감 이고 어느 것이 잎 인지 구분도 하기 힘들지요. 감도 잎 뒤에 숨어서 자꾸 숨바꼭질을 하자고 하지요. 높은 곳의 감을 따려고 긴 장대에 감태기를 끼워 고개를 뒤로 젖히고 감 하나 감태기에 담기 위해 뒷걸음치다 돌 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뒷목이 아파 몇 번 주무르고 다시 도전하지요. 그러다 감태기 안에 감이 들어가면 빠지지 않게 조심스레 잡아 당겨 감을 따 내려서 감을 꺼내지요. 감태기 안에 한 개만 들어 갈 때도 있지만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감들은 세 개 씩도 같이 따기도 했지요. 그러면 너무 좋아서 높은 곳의 감을 따기 위해 뒤로 젖히며 했던 뒷목의 아픔도 잊게 되지요. 그 옛날에는 왜 그리도 감나무들이 키가 큰지 올라 가기도 힘들었지요. 나무가 약해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진 다음부터는 감태기로 닿는 곳 까지만 수확을 하고 나머지는 까치밥으로 남겨 주곤 했지요. 힘들여 딴 감은 항아리에 차곡차곡 쌓아 놓고 먼저 익는 감을 하나씩 꺼내어 먹는 맛은 지금도 잊지 못 할 기분 좋은 그 옛날 추억입니다
학교 갔다가 하교길에 집에 도착하기 전에 감나무 밑에 가방 내려 놓고 이 나무 저 나무 낮은 곳의 홍시를 배 부를 때까지 따 먹었던 그 시절 정말 그립네요 30그루가 넘으니 매일 하교길에 감을 따 먹었답니다 다음날 화장실에 가면 볼 일 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애를 먹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조금 덜 홍시가 된것도 주물주물 해서 파삭하게 뎌면 그 미
부모님께서 감으로 곶감을 켜서 꼬챙이에 꽂아 처마 안 쪽으로 쭈욱 걸어 놓으시면 거의 다 되기전 그 말랑말랑한 곶감의 유혹을 또 물리치지 못하고 매일매일 맛난 곶감을 빼 먹었던 기억도 정말 잊지 못합니다 그러고 보니 부모님 덕에 좋은 유년 시절을 보냈던것 같네요 그래도 부모님이 야단을 치지 않으신 것을 보면 아마도 제가 곶감이 아닌 사랑을 먹었던것 같네요 지금은 하늘 나라에서 두 분이 행복하게 우리를 내려다 보실것 같아요 우리 부모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