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충남공주심수연
농사공부 만점자
팽나무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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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소장수
​. **************


옛날 어느 산골에
작은 암자(庵子)를 지키며
수행(修行)을 하는 스님이 있었다.


하루는 스님이 두 냥의 돈을 가지고
장터에 내려와 공양미(供養米)를 사려고
쌀가게를 찾아가는데,


길가 쓰레기 더미에서 난데없이
큼직한 자루 하나를 발견(發見)했다.


그 자루를 열어보니 뜻밖에도 이백 냥이나 되는 은전(銀錢)이 안에 들어 있었다.


실로 처음 보는 큰 돈이라
스님은 깜짝 놀랐다.


"아, 이 돈을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속을 태우랴!"


이렇게 생각한 스님은 온 장터를 헤매며
돈자루의 임자를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되돌아오고 있을 때였다.


장터를 조금 벗어나 몇 발자국 떼어
놓는데 저쪽에서 소 장수가 허둥대며
달려왔다.


스님은 눈치를 채고 무슨 일이 있기에
그리 서두르는지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소 장수가 말하기를

"황소 두 마리를 사려고 사백냥 돈을
가지고 시장(市場)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이백 냥을 주고 소 한 마리를 산
다음 다시 한 마리를 더 사려는데 마땅한 것이 없어 그대로 돈주머니를 황소 등에 묶어 놓았는데 어디에 떨어뜨렸는지?
아니면 도둑을 맞았는지?
돈주머니가 없지 않겠습니까?"


스님은 돈 임자를 만난 것을
몹시 기뻐하며 이 소장수에게
자기(自己)가 멘 돈자루를 내주었다.


"자, 당신(當身)이 잃어버린
돈 이백 냥입니다."


그러면서 이 돈자루에 같이 넣어뒀던
자신(自身)의 돈 두 냥을 꺼냈다.

​바로 그때 소장수는 욕심(欲心)이 생겼다.


그의 심중(心中)에는 스님의 돈 두 냥마저
빼앗으면 좋겠다는 욕심(欲心)이
굴뚝처럼 치솟아 올랐다.


그래서 그는 돌아서는 스님을 보고
호통을 쳤다.


"여보시오, 스님!
그 돈 두 냥은 왜 꺼내는 거요?"


"당신(當身)이 잃어버린 돈은
이백 냥 아니었소?
이 두 냥은 원래(元來) 내 돈이오."


"아니오! 실은 소 살 돈 이백 냥 에다
용돈으로 쓰려고 두 냥을 함께 넣어
두었단 말이요.
그러니 그 돈도 마저 내놓으시오!"


스님은 실로 억울(抑鬱)했다.
'두 냥은 공양미(供養米)를 사러
가지고 온 돈이고 같이 넣어뒀던 것이라'고 누누(累累)이 설명(說明)을 해도
소장수는 도무지 들어 주지를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둘은 고을 원님에게 가서
서로의 주장(主張)을 하게 되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원님이 말했다.


"그대는 분명
이백 냥이 든 돈자루를 주웠겠다?"


"예, 세 번이나 세어 보았으나
분명 이백 냥이었나이다."


"음, 그리고 그 두 냥은
그대가 쌀을 사가려 가지고 온
돈이라 했겠다?"


"예. 분명(分明) 그러하옵니다."


"알겠다.

그럼 소장수 그대는 분명(分明)
이백 냥 하고도
두 냥이 더 든 돈자루를 잃었겠다?"


"그럼요, 여부(與否)가 있겠습니까요?"


그러자 원님이 위엄있게
최후 판결(最後判決)을 내렸다.


"듣거라~!

소장수가 잃어버린 자루에는
틀림없이 이백 두 냥이 들었고,


스님이 주운 돈자루에는
이백 냥 밖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이
분명(分明)하도다.


그러니 스님이 주운 이 돈자루는

소장수가 잃어버린 돈자루가 아니다.


그래서 이 돈자루는 스님이 가지고 있다가
장차 이백 냥을 잃어버린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에게 주도록 하라!"


그 판결(判決)에
소장수는 그만 억장이 무너졌다.


공연(空然)히 스님의 돈 두 냥을
욕심(欲心)내다가 자신(自身)의 이백 냥,
큰 돈까지 잃게 생겼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동헌(東軒)을 나온 소장수는
너무도 원통(寃痛)해서
땅을 치며 통곡(痛哭)을 하다가
그만 쓰러져 죽고 말았다.


이를 보고 구름처럼 모인
군중(群衆)들이
저마다 소장수를 비웃으며 말했다.


"아이 꼬시다!

욕심(欲心)이 결국(結局)
사람을 죽이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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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말합니다.

​"바람 같은 존재(存在)이니
가볍게 살라"고.


●구름이 말합니다.

​"구름 같은 인생(人生)이니
비우고 살라"고.


●물이 말합니다.

​"물 같은 삶이니 물 흐르듯 살라"고.


●꽃이 말합니다.

​"한번 피었다 지는 삶이니 웃으며 살라"고.


●나무가 말합니다.

​"덧없는 인생(人生)이니
욕심( 欲心)부리지 말라"고.


●땅이 말합니다.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니
내려놓고 살라"고.


환절기 건강관리(換節期 健康管理)
잘 하시고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기바랍니다.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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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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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공주심수연
농사공부 만점자
팽나무 3년·
그랬으면 음악을
더 맛깔스럽게 했을텐데요
강원평창홍&이
베리베리/농업경영체·
소장수의 욕심이 자신을 해하고 스님의 억울함을 풀어준 원님이 현명하네요 ~
전남영암둥이농장(김준태)
여유있는 삶을 꿈꾸며·
몇년전에 어느 블로거가 올린 글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소장사는 원님판결에 분통터져
죽은 거로 마무리되는 이야기~~
잘보고 다녀가네요^^
경기하남김수정
좋은글 감사합니다. 회원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경남밀양김장수
좋은글 감사합니다인생사에 욕심은 ㅉ ㅉ~~
경북청송김철원,바람산인
고추를 주로 하고있네요·
공주님 비 피해는 없는지요. 글을게제 않으시니 걱정이 됩니다.
충남예산꽃순이네
직장인 농부의 2년차·
좋은글에 감명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경남창원드림농원
설화 잘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전남여수대복그랜맘
욕심이 너무 과했네요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행복한시간 되세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경북청송김철원,바람산인
고추를 주로 하고있네요·
공주님 이제 봄이 🌸 코앞에 다가왔어요! 잠에서 께어나시길....
기다리는 많은 중생들 생각하시어 이재쯤 일어나심이, 어떻하올지요? 감히 요청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