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영농일지
"니도 호박이냐?"
"그럼, 나도 호박이닷"
"들어는 봤냐?"
"달디단 단씨성을 가진 단호박이닷"
"조선호박.멧돌호박.애호박
감히 내 앞에서 주름잡지 말거라잉~"
"호박이라고 다 같은 호박일인줄 아냐?
"암것도 모름시롱 까불고있어~잉"
단호박 순치기하는디
무쟈게 더워 죽것네요잉~
뭐할라고 순치기 한다요?
세상의 엄니들은 다 똑같애.
자식들 멕여 살릴라고 쎄빠지게
일만혀.
그런께 단호박 이 엄니도 대만
쭉쭉 뻗고 호박을 잘 안달아.
호박 연구하는 박사들 말투로
영양성장만하고 생식성장에는
게을러 모근 줄거리 순치기를해뿔면 요것이 깜짝 놀래서 즉각 반응해뿌러.
"앗, 뜨거.
싸게 애들 순풍순풍 낳아서
빨리 키워야것다"
그것이 아들가지.손자 가지여.
아들.손자가 빨리커서 호박을 잘달지.
그랗다고 노는날도 없이 밤낮으로 짤라대면 호박농사 망했뿌러.
이랄땐 중용을 지키는것이
단호박 많이따는 비결이여~~
자, 이제 에어콘 바람 다 쐬었으면
또 시작해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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