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무소주이생기심 ·
오늘은 계획대로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대추밭에 약을 치고 복숭밭으로 건너가 조금 기다리니 사정인들이 와서 착과수 조사를 하고 무게를 달고 가는 것을 보고 첫 수확을 했다.
딸 때마다 느끼는 과일 빛깔은 아름다우면서도 향기도 장난이 아닌 게 농자는 자연과 뗄수 없는 주종관계로 그 위대함에 늘 고개를 숙이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는 순간이다.
열한시 반을 넘긴 시간에 농협에 출하하고 물회집으로 가려다 씼는 게 급해 집으로 바로 왔다.
내일 새벽이면 접수와 경매가가 카톡으로 날라오겠지.
높은 가격을 받고 싶은 이 마음 욕심일까?
이번 주말 대추밭엔 좋고 복숭밭엔 안 좋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나막신과 우산장수를 둔 어느 엄마 심정이다.
작물

신비

대추(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