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무소주이생기심 ·
오늘은 가는 길에 농협경제부에 들러 비료값 계산을 하고 밭에서 복숭아 우산형 가지 매기를 했다.
옆지기는 줄을 풀어 잘라둔 호스와 걸고리를 끼워놓으면 따라가며 가지에 걸고 적당히 팽팽하게 당겨 고리로 고정하는 작업을 했다.
어제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까지 받고 아침에 근육이완제 약을 먹었는데도 서너나무를 하고나니 허리가 아파 오기에 오늘은 한고랑만 하고 다음에 하자고 했더니 "병원에 한번 더 가보라"며 "그러자"한다.
반고랑쯤 했을 때 진짜 배가 고파서 인지 아니면 좀 쉬라는 뜻인지 "하우스에 가서 베지밀이랑 음료수 하나 먹고 하자."며 앞서 나간다.
엊저녁 짜증 한번 낸 효과가 있는지 평소와 완전 다른 모습이다.
등의자에 잠시 앉았다 나오며 앞과 옆밭에서 잡초제거와 묘목 출하 작업을 하는 이웃들에게도 잠시 쉬었다 하라며 음료병을 건넸더니 감사 인사를 해온다.
한고랑을 끝낸 뒤 점심을 먹고 귀가하여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라이딩하는데 수양버들도 새싹을 틔우고 군데군데서 노란 민들레 꽃들이 방긋방긋 웃고 있다.
오늘 온도가 섭씨26도, 봄이라기 보다 여름같다.
만화방창! 곧 봄의 향연이 펼쳐지지 싶다.
작물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