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04:30에 일어나 어제 기술센터에서 받아둔 미생물 네 봉지를 양쪽에 번갈아 가며 관수와 함께 살포했다.
분수처럼 물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미생물을 보며 과일을 성장시키느라 고생한 나무들 잔뿌리에 골고루 스며들어 힘을 북돋워 주라고 했더니 아침 햇살을 껴안으며 "그렇게 할게요."라며 무지개로 화답한다.
마침 샤인머스켓을 정리하고 올 초 복숭아 나무로 교체한 옆 밭 형님이 "금년에는 몇 박스를 출하했노?"라고 묻기에 대극천은 500박스가 채 안 된다고 했더니 "난 1,500박스를 따서 보냈는데 내년엔 굵게 키운다고 적과를 많이 하지 말고 박스 수를 늘려라."라고 조언해준다.
틈새를 이용하여 웃자라 있는 신비 도장지를 전정하는데 28도밖에 안 된 아침 기온도 후텁지근하게 여겨지더니 얼굴에 송골송골 땀이 맺히기 시작하며 급기야 눈까지 따갑게 한다.
공복에 이러다 쓰러지겠다 싶어 미생물 살포가 끝나자마자 분무기와 약통을 정리하고 솔잎즙을 한잔하고 귀가하기 위해 차에 타려니 온몸이 다 젖어 의자에 비닐을 깔고 올랐다.
집에 와서 수기 농사일기장을 보니 작년 이맘때는 도장지 정리가 끝났던데 올해는 아직 신비도 못 끝냈는데 어떡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