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초(伐草) 벌초는 조상의 묘소(무덤)에 자란 잡초를 베어내고, 묘역 정리를 깔끔하게 관리하는 한국의 오랜 전통 민속 풍습입니다.
시기 : 주로 음력 8월 추석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집안 친척들이 함께 모여 진행합니다.
목적 : 여름 동안 길게 자란 풀과 넝쿨을 정리하여 묘를 정돈하고, 효심과 예의를 다해 조상께 감사를 표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주요 작업 : 예초기나 낫을 사용해 묘지 주위의 풀을 베고, 꺾인 나뭇가지나 오물을 치우며 봉분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현대에는 친척들이 함께 모이는 계기이자, 계절의 변화와 추석을 준비하는 중요한 연례행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고향인 남원 산동면 불손재에 8대조부터 5봉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장가번데기에 5대조와 고조 2봉상이 있고, 또 갑골산에 작은아버지 3봉상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일찍 살아계실동안도 제가 벌초를 맡아서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작고 하셔서 (1918년) 그때부터 제사와 모든 산소 관리를 제가 하고 있습니다. 벌초는 저의 할머니 밑으로 사촌들이 같이 참여를 합니다. 옛날엔 종답이 있어서 농사를 지으신 분들이 종답세 대신에 산소에 벌초를 해주셨습니다. 이젠 자식들이 못하게 한다면서 오롯이 제 차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선영을 모시는 일에 정성을 다하셔서 봉분도 둘레석으로 다했고, 상석과 망주도 다 세워놓으셨습니다. 산소주변도 워낙 넓게 해놓으셔서 일이 많습니다. 저희 고향 산에는 자갈이 많아서 산소에 갈때마다 돌멩이를 주어 버리지만 비에 씻겨서 돌멩이가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초기로 벌초를 하고나면 예초기에 튕겨나온 돌멩이로 정강이에 멍이 들기도 합니다. 예초기를 오로지 벌초를 위해서 3대가 있습니다. 1년에 한번 사용하는 예초기는 처음에 시동을 걸 때 애를 먹습니다. 사용하고 기름도 다 빼고 캬브레타에 기름도 다 태웠지만 1년을 그대로 묵히니까 처음에 시동걸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예초기가 워낙 위험하기도해서 아무나 기계를 맡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줄날과 칼날을 같이 사용하니까 석물사이도 굳이 낫으로 풀을 베지 않아도 되더군요. 지난주에는 8명 이번에은 7명이 벌초를 합니다. 산소관리와 제사문제를 심도있게 고민해볼려고 합니다. 다음 세대들한테까지 벌초나 제사를 물려주고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추석을 명절을 앞두고 벌초와 고향 찾아 보기에 수고가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오가는 길에 안전운전하시고 벌초하실 때 안전사고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