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무소주이생기심 ·
일주일간 집에 데리고 있다가 제집으로 함께 온 지 삼일째며 오늘 10시에 입학식을 했다.
어제 엉금엉금 기어 다니며 옹알이를 한 것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커가거나 늙는 것도 잠깐이라는 게 가슴에 확 와 닿는다.
처음 마주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손자를 보노라니 기특하면서도 자랑스럽다.
요즘 시골에는 아이들이 없어 3~4명이 입학한다고 하는데 203명의 꿈나무와 학부모가 들어서니 강당이 꽉 찬다.
혼자인 손자 뒤를 따라다니려니 금세 체력이 바닥나는데 담임 선생님들은 24~25명씩 배치받았으니 집에서 나름 교육을 받고 왔겠지만 꽤나 고생하시겠다는 걱정이 앞선다.
아무쪼록 우리 손자, 유아원과 유치원을 거치면서 사회성을 키워왔으니 초등학교에서도 나날이 빛나는 생활을 하길 빈다.
밭에 거름도 받아 놓았으니 주말엔 내려가 모자라게 준 나무에 보충을 해주고 또 황소독도 해야겠지.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데 아픈 허리와 건강이 따라와 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