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앙상한 나뭇가지에 간들어 지게 소야곡이 흐르는 겨울 어는사이에 울긋불긋 색색이 단장을 하더니 찬서리 찬바람에 떨어진 낙엽들이 신장로 길에 쓸쓸히 뒹굴고 있네 우리내 인생도 언젠가 세월의 손잡고 떠나는 날이 올거라 힘겹게 살아왔던 삶도 즐겁게 살아왔던 삶도 그릇된 삶도 참된 삶도 모두 다 버리고 세월과 벗이되어 떠날것이다 이승에 살기위해서 이고 지고 왔던 빈손 그런 짊도 이젠 모두 다 버리고 한조각 작은 배가 되어 둥실둥실 두둥실 흘러 가야지 이제 부터라도 마음에 행복을 가슴에 담고 떠나는 길에 이승에서 빌여 썼던 모든 것 들을 모두 두고 그리고 그동안 맺었던 인연들도 모두 끊고 그때가 되면 이승에 무릅을 끌고 작별의 절을 하고 그동안 고맙다고 떠나 가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