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 질문 남편들이라면 몇 번은 들어봤을 겁니다 정말 남자들을 환장하게 만드는 질문이죠 대답하기 난감하고 짜증까지 나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전 결혼 30년차 프로까지는 아니지만 세미프로 정도는 되는지라 처음보다는 유연하게 대처합니다 일단 3초간 곁눈질로 아내를 흝어봅니다.
머리 ~~ 가장 확률이 높은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 남자들은 아내가 라스트 모아칸 머리를 하지 않는 이상 잘 모릅니다
얼굴 ~~쌍꺼풀? 있었나 주름인가? 갑자기 헷갈린다. 눈썹 문신은 몇 년 전에 한 것 같고
보톡스~ 이건 우리 가정 형편상 아니고 악세사리 ~몇 년간 내가 사준 기억이 없기에 요거는 패스 몸매~ 요거는 가장 난감하다 365일 다이어트 중인데 글쎄... 뭐 ...그닥 썩...
여기서 특이점을 못 찾았다고 포기하면 안됩니다. 집사람은 집안 물건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결함이 있기에 화장실을 핑계로 집안을 빠른 시간 안에 둘러봤습니다.
그렇다면~ 커텐,,? 요즘 같은 환절기에... 확률이 높다 침대보~~ 남자들 한테는 무의미한 물건이지만 여자들이 가장 애착을 보이는 물건 중에 하나다. 홈쇼핑으로 가장 일을 많이 저지르는 물건 중에 하나.
그렇다면 가전제품.~ 나와 상의없이 살 아내가 아니기에 요거는 패스
화장실을 나오면서 안방을 한번 힐끗 봤습니다 모르겠다. 아내의 밥상 치우는 밥그릇 소리가 요란해집니다. 이때 문득 식탁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식탁보를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는데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 2년이나 지난 식탁부를 뭐 새삼스럽게 보고 있어?,,
이렇게 쏘아 붙입니다 그러면서...
,, 마누라가 머리를 바꿨는지 안 바꿨는지도 모르고 에휴 내 팔자 . ..,,
아 역시 머리였구나. 머리를 쳤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남자들은 아내가 머리를 아재아재 바라아재 머리로 변신하지 않는 이상 모른다니까요. 전 여기서 기죽지 않고 다시 한번 유연함을 발휘합니다. 요즘 잘나가는 여자 연예인들 연예인을 떠올립니다. 그 연예인 머리 스타일까지 굳이 기억해 내려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아내 머리 스타일도 모르는 남자가 여자 연예인 머리 스타일까지 알 필요는 없지요. 그냥 이쁜 여자 연예인이면 됩니다.
,, 당신 머리 자르니까? 요즘 같이 삽시다에 나오는 황신혀 머리 같다.,,
딸꼭질이 막 올라와도 참아야 합니다.
,,황신혜 ? 에이 설마...,,
하면서 거울을 보며 아내는 머리를 한 번 찰랑거려 봅니다
,,잘 어울리네,,
이 한마디가 따끈한 오미자차라는 보답으로 돌아왔습니다. 전 오늘 아내의 요즘 나한테 관심도 없지? 란 공격을 황신혜라는 방패로 막아냈습니다. 오늘따라 같이 삽시다. 황신혜가 아주 이쁘게 잘 나옵니다. 요즘 일이 힘들다는 핑계로 아내에게 무심했던 나 자신을 반성합니다. 남편들, 오늘 집에 들어가실 때 아내 머리 스타일 한 번 봅시다 자세하게...
남자들 나이 들어가고 삶에 치우치다보면 안사람 변화에 그다지 신경못씁니다.바깥일 신경 쓰느라 집에가도 일에 신경쓰고 고민하다보면 무심히 지나가게 되지요. 그래도 한때는 멀티로 기본 2~3가지는 한번에 처리 했는데 나이 60넘어가니 멀티는 커녕 한가지도 뒤돌아서면 깜깜 해지네요.나이 더먹기전에 안식구한테 효도해서 밥 한끼라도 잘 얻어 먹어야 하겠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