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은 너무 비가 잦네요. 봄엔 그렇게 가뭄이 있었는데 가을에 웬 비가 이리 많은지요? 가을비는 농사에 별도움이 안되거든요. 들녘에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수확 할 시기인데 잦은 비 때문에 농민들 걱정이 많더군요. 특히 추석명절 연휴를 보내고 난 뒤에 김장용 배추가 잦은 비와 높은 온도 때문에 무름병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뜨거운 날씨를 견디면서 애쓰게 키운 배추가 잎이 가라앉으면서 주저앉고 있습니다. 무름병은 세균에 의해서 물줄기나 빗방울에 전염을 시키는 아주 골치 아픈 세균성병이거든요. 충은 소독을하면 금방 벌레를 퇴치할 수 있는데 뿌리로 전염되는 무름병은 한번 걸리면 대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비가 없고 날씨가 시원하면 괜찮을 것도 같은데요. 다음주에 사나흘 비가 있다고 합니다. 며칠전에 벌써 속이차기 시작한 배추가 갑자기 축 늘어진 배추가 많답니다. 최선책으로 마이신계통의 소독약을 하고 배추잎이 단단해지게 칼슘제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 차선책으로 비닐을 다 벗기고 물빠짐이 좋게 고랑을 팠습니다. 이젠 하늘에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배추 품종에 따라서 무름병이 강한 품종과 약한 품종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트브에 배추 무름병 때문에 "배추값이 금값이다" "배추를 심은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 라는 등 많은 소식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잦은 비 때문에 가을철에 나오는 송이버섯도 피해가 많다고 하더군요. 비 때문에 물기를 많이 머금고 높은 온도로 녹아버린다고 하더군요. 얼른 시원한 공기와 높고 푸른 하늘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