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건대 난 그곳이 참 궁금했다. 언젠가는 꼭 한번 가 보리라. 마음먹은게 언제 였던가. 드디어 50대의 마지막 끝자락에서 난생 처음으로 발을 디딘 땅끝 마을이다. 아~~ 땅의 끝에는 바다가 있구나! 아~~ 땅끝에는 산이 있구나!! 땅의 끝에서 바다가 시작되고 하늘이 시작되고 산이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 시작되는 곳 이구나!! 그러면서 나의 인생의 끝엔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고 내가 그렇듯 다른 사람들도 늘 마음속에 봇짐 하나 챙겨두고 그렇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걸까 라는 생각도 해 보고 그리고 또 이런 생각도 해 보았다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알고 싶음이고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오기 위함 이라고 그렇게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 왔을 때 마음속에 한폭 수채화와 삶의 노래 한자락이 콧노래 속에 담겨진다는 사실 <여행의 끝자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