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같기도 한데 털이 나 있어요. 호두나무 밑둥 비닐로 덮어 놓았다가 벗기고 페인트칠 할려고 하다가 깜짝 놀랐어요. 사진에 있는 이 벌레 가 무더기로 있어서 토치램프로 구웠습니다. 호미로 흙을 살살 파헤쳐 가면서 20분은 잡았지 싶어요. 소름끼치지만 이놈들이 봄에 성충이 되어 온 밭에 퍼져 날아다닐것 같아 알뜰히 잡았습니다. 무슨 벌레 유충일까요? 팜님들 고견 듣고 싶습니다.
호박과실파리이고 소나무가 주변에 있으면 필히 나타납니다. 7월부터 여린호박에 궁둥이침을 박고 산란합니다. 때문에 호박을 일찍심어 6월중순이후 과피를 단단하게 만들거나, '빅카드' 1000배액을 1주간격 살포하여 방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크레졸비누액을 포충트랩에 2000배 정도로 넣어 호박밭에 두면 파리,노린재,고라니등의 접근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시골서 나고 자랐지만 해 본게 있어야지요. 그냥 내용은 잘 모르고 흉내만 내다 보니 제대로 되는게 없더라구요. 코로나19때문에 갈데가 없으니 밭으로 아들 딸 손주놈들 같이 모여 먹고 마시고 놀게 된게 계기라면 계기죠. 감당 안되는 대봉감 200 여그루 다 캐내고(아쉬워 열두어주 는 남겨놓고) 고사리,참깨,호두 등등 심어놓고 아주 애정을 갖고 재밌게 들락 거립니다. 팜 가족분들이 저에겐 구세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