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충남공주심수연
팽나무 3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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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목 / ​박남규​(1952 대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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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이불 껍데기는 광목이었다
무명 솜이 따뜻하게 속을 채우고 있었지
온 식구가 그 이불 하나로 덮었으니
방바닥만큼 넓었다

차가워지는 겨울이면
이불은 방바닥 온기를 지키느라
낮에도 바닥을 품고 있었다

아랫목은 뚜껑 덮인 밥 그릇이
온기를 안고 숨어 있었다

오포 소리가 날 즈음,
밥알 거죽에 거뭇한 줄이 있는 보리밥
그 뚜껑을 열면 반갑다는 듯
주루르 눈물을 흘렸다

호호 불며 일하던 손이
방바닥을 쓰다듬으며 들어왔고
저녁이면 시린 일곱 식구의
발이 모여 사랑을 키웠다

부지런히 모아 키운 사랑이
지금도 가끔씩 이슬로 맺힌다

차가웁던 날에도 시냇물 소리를 내며
콩나물은 자랐고,
검은 보자기 밑에서 고개 숙인
콩나물의 겸손과 배려를 배웠다

벌겋게 익은 자리는 아버지의 자리였다
구들목 중심에는 책임이 있었고,
때론 배려가 따뜻하게 데워졌고
사랑으로 익었다

동짓달 긴 밤, 고구마 삶아
쭉쭉 찢은 김치로 둘둘 말아 먹으며
정을 배웠다

하얀 눈 내리는 겨울을 맞고 싶다
검은 광목이불 밑에 부챗살처럼 다리 펴고
방문 창호지에 난 유리 구멍에
얼핏 얼핏 날리는 눈을 보며
소복이 사랑을 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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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경북성주이덕훈(바쁜사람)
농사지은지35년이훌쩍·
잠시어릴적추억의향수에젖어보았네요 지금은그시절을생각하면 우리가정을나누며살아가는세상에서살아가던시절이였지요 우리나라가너무많이변했지요.시대가시대인많큼그시절이어렵게살아가기는해도 정도많았지요 지금우리네젊은이들은그시절사람들처럼살아갈수있을까요ㆍㆍㆍㆍ
충남공주심수연
팽나무 3년차·
모든것에 부족함이 없는
요즘 세대들이 어찌 그 시절
사람들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전남여수박종언
즐거운 먹거리 만들기·
아련히 그리워지는건 무엇일까요? 희미해지는 기역을 하나 꺼내어 보는 느낌,
충남공주심수연
팽나무 3년차·
우리 세대의 감성을 건드린 글이여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것 같습니다
충남공주김명희
시간과 세월이 많이도 흘러 갔어도
농부는 때 맟춰 씨앗심고 가꾸는 마음
변하지 않았네요~
어렴풋이 떠오르는 지난날에 정들이
가슴을 헤집고 들어옵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 ^^
충남공주심수연
팽나무 3년차·
암울했던 그 시절의 동력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이되어
IMF도 코로나도 거뜬히
이겨내는 우리가 되지않았나
싶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충남태안조명희
비움이 채움임을 ...·
광목이불속에서 꼼지락대던
형제자매들의 어린시절...
그때가 행복했던것같습니다.
경북성주이덕훈(바쁜사람)
농사지은지35년이훌쩍·
그렇습니다 오늘도열심히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