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를 버티게 한 건,
결국 나였다(사랑)
가끔은 누군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위로,
누군가의 말 한마디,
누군가의 손길.
그 모든 것들이 분명
고마웠다.
하지만 문득 돌아보면,
정말 가장 힘들었던 순간
그 어둠을 통과한 건
결국 나 혼자였다.
아무도 몰랐던
울컥하는 밤을 견디고,
아무도 보지 못한
눈물의 새벽을 지나왔던 건,
내가 나를
붙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기엔
그냥 무던히 살아낸 하루였지만,
그 하루를 지탱하기 위해
내 마음은
수없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났다.
넘어져도 괜찮다고
혼잣말로 다독이고,
그렇게라도
다시 하루를 살아낸 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였다.
누군가의 다정도
때로는 큰 힘이 되지만,
정말 나를 지탱해준 건
언제나
내 안에 있었던
작은 의지였다.
- 김재식님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