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마늘밭 일상|마늘은 잘 크고 있고, 오늘은 팜모님 회원님들 덕분에 오전 내내 마늘쫑 뽑았습니다
요즘 마늘밭에 나가보면 진짜 계절이 많이 바뀌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밭을 보면 걱정이 먼저 앞설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멀리서 봐도 초록빛이 훨씬 진해졌고 밭 전체 분위기도 많이 살아났습니다. 물론 올해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편하게 가는 해는 아니었습니다. 생육이 고르게 쫙 맞아떨어지는 느낌보다는 구간마다 조금씩 차이도 있었고, 중간중간 손이 더 많이 가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4월 끝자락이 되니 마늘이 자기 힘대로 잘 커주고 있다는 게 눈에 보입니다.
밭이라는 게 참 묘한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볼 때는 큰 차이를 잘 모르겠는데, 며칠 간격으로 보면 확실히 달라져 있습니다. 잎 색도 더 진해지고, 포기마다 힘도 붙고, 밭이 조금 더 차오른 느낌이 납니다. 이런 변화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실제로 밭에 서서 보면 꽤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요즘은 한 번 밭에 나가면 괜히 더 오래 서 있게 됩니다. 그냥 지나가듯 보고 오는 게 아니라, 한 줄 한 줄 다시 보게 되고 사진도 한 장 더 찍게 됩니다.
올해는 쉬운 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잘 버텨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해는 좋은 대로 가지만, 이렇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해는 또 그만큼 더 자주 보고 더 세심하게 챙기게 됩니다. 결국 그런 시간들이 쌓여서 수확철 결과로 이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밭을 보면 완벽하다고는 못 해도 분명히 잘 크고 있고, 이 흐름이면 6월에는 반가운 햇마늘 소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마늘밭 일상만 전하는 날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팜모닝에 생각보다 주문을 정말 많이 해주셔서 오전 내내 마늘쫑만 뽑았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바로 주문이 많이 들어올 줄은 몰랐는데, 믿고 주문 넣어주신 분들 덕분에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인 하루였습니다. 먼저 주문해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마늘쫑이 한창 좋을 때라 상태도 좋고, 아삭한 식감도 잘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주문 들어오는 대로 최대한 좋은 상태로 보내드리려고 계속 작업하고 있습니다. 역시 제철 먹거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걸 오늘 더 느꼈습니다. 좋을 때 드셔야 진짜 맛있고, 이 시기 마늘쫑은 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장아찌 담가도 좋아서 찾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처럼 주문이 몰리는 걸 보니 다시 한번 느껴집니다. 좋을 때는 빨리 챙기시는 게 맞습니다. 물량은 계속 준비하고 있지만 한창 나오는 시기라 움직임이 빠른 편입니다. 아직 고민하고 계셨던 분들은 너무 늦지 않게 주문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 드셔야 가장 싱싱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마늘밭 근황은 종종 올려보려고 합니다. 마늘은 잘 크고 있고, 마늘쫑도 지금 가장 좋을 때입니다. 오늘 주문해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아직 고민 중이셨던 분들은 이번에 서둘러 챙겨보셔도 좋겠습니다. 6월 햇마늘 소식도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