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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옛날 조상님들께서 농사일을 하셨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우리 조상님들께서 농사짓는 일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농기구가 없고 오로지 쟁기로 논밭을 갈고 호미나 괭이로 땅을 파서 농사를 지을 때였으니까요.
서로 이웃끼리 돕지 않고는 그 많은 일을 해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특히 농사는 때를 놓지면 1년 양식을 얻지 못하기도 했으니까요.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서로 일을 번갈아가면서 도우는 것을 품앗이라 합니다.
품앗이는 일하는 때와 계절에 관계없이 이루어졌습니다.
김장을 할때도 이웃끼리 돌아가면서 차례대로 했습니다.
논에 풀을 매는 것을 김매기라 했습니다.
1년에 세번정도를 김을 매야했습니다.
이때도 품앗이를 했습니다.
70년대에 손으로 밀고 다니면서 잡초를 제거하는 기계가 나왔습니다.
줄을 떼서 모를 심은 논에는 밀고다니면서 김을 맸는데,
다랑이 논은 줄없이 모를 심어 벼포기 사이가 일정하지 못해서 김매는 기계를 밀고 다닐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만해도 경지정리가 안되어서 거의 다랑이 논이었습니다.
정부에서 경지정리 작업을 해서 논빼미가 크고 반듯하게 논을 만들었고 경운기와 트랙터라는 농기계가 등장해서 조금은 농사일이 수월해진 셈이었습니다.
이양기라는 기계로 모내기를 하고나면 눈에 잡초가 나지않게 제초제를 뿌리면서 김을 맬 필요가 없어졌죠.
저희 초등학교 다닐 때만해도 논에 피사리를 하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피사리를 하고나면 종아리에 시커먼 거머리가 붙어서 피를 빨아 먹기도 했었습니다.
시골 초가집은 2-3년마다 지푸라기를 엮어서 지붕을 얹어 줄 때도 품앗이를 했습니다.
저희집은 억새로 지붕을 얹었기 때문에 한번 억새로 얹어 놓으면 매년 지푸라기로 용머리만 틀어서 얹으면 오래갑니다.
이때도 산에 억새가 많지 않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지붕에 억새를 얹었습니다.
소를 키우는 집이 많지 않아서 소를 빌려다 논 한마지기를 갈고 대신에 하루 일을 해주었습니다.
저희집에는 손으로 돌리면서 옷을 짓는 재봉틀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재봉틀로 옷을 만들어주시고 대신에 저희집 농사일을 도와주시기도 했습니다.
수작골이라는 이웃마을에 사시는 아주머니께서는 매년 설추석 명절 다 재봉틀로 옷을 지어드리고 저희집 농사일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때는 광목이나 삼베같은 것으로 적삼과 바지 두루마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초등학교 다닐적 운동회 때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었습니다.
저희 형제들이 청군도 있고,
백군도 있었습니다.
이때 다우다라는 옷감을 흰색과 청색을 사다가 어머니께서 고무줄을 넣은 반바지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길쌈을 할때도 이웃끼리 품앗이를 했습니다.
요즘 말하는 상부상조하는 것이겠지요.
지금도 저희 고향에서는 애(哀)사시에 마을분들이 일손을 놓고 묘역준비를 도와주시곤 합니다.
옛날에는 상여가 나갈때도 서로 도와가면서 품앗이같이 상여를 메고 亡人을 보내드렸습니다.
애경사가 있을적에도 온 마을사람들이 모여서 음식을 만들고 손님접대를 같이했습니다.
지금은 장례식장과 상조회사가 있어서 모든 일을 도맡아하기에 수월한셈이죠.
요즘같이 물질만능 시대와 자기본위로 살아가는 세대들한테 품앗이를 알 수 있을까요?
오늘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로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입니다.
경칩에는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합니다.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꽃샘추에에 깜짝 놀라서 다시 동면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쌀쌀한 아침 기온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추위가 물러나면 농촌에서는 농사일이 시작되겠네요.
늘 조심하시고
올 한해도 대풍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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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양성순옥
옛날엔 옷도 신발도 다 부족하니 동상 환자가 없지요.어릴적 동상으로 마늘쫑끓인물 담구고 담배꽁초 나 선인장을 씌위싸면 따가웧던 기억들..
지금은 따뜻하게 지내다보니 추위를 잘 못견디는 온실같은 세대네요.
충남부여이명희
옛날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경북구미표고버섯18837
답변왕
샤인 3년차 초보농부 ·
늘~건강하시고 좋은글 많이 올려 옛 역사를 기록해주세요ㆍ감사합니다
경기용인j.y.park
모두소통,함께행복하기·
이젠 많은일들이 추억속으로
사라져가는데 유선생님께서
올려주시니 되돌아보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경남고성감자9203
답변왕
건강하세요 선생님 ^^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영호님.
오랫만이네요.
잘 계시지요?
반갑습니다.
자주 뵙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