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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춤내요 건강 조심들하세요 추운날씨에 생각나는 청국장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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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집에서 청국장을 띄웠습니다. 잘 씻은 메주콩을 물에 불려서 푹 삶았습니다. 가스렌지 가장 약한 불로 4시간정도를 삶으면 약간 갈색으로 변하면서 푹 삶아집니다. 이 때 불이 쎄거나 솥이 얇으면 콩이 눌어 붙습니다. 청국장은 납두균에 의해 따뜻한 곳에서 발효되는 동안 실모양의 점질물이 생깁니다. 청국장은 냄새는 고약하지만 맛과 영양이 풍부해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훌륭한 발효식품입니다. 항암효과는 물론이고,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며 피부 노화방지, 골다공증 예방, 간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라고 합니다. 소화도 잘되는 식품이라 우리 건강에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예전 어르신들께서는 잘 삶은 콩을 대나무 소쿠리에 지푸라기를 깔고 아랫묵에 이불을 덮어서 띄웠습니다. 따뜻한 구들에 두꺼운 이불을 씌웠으니 콩이 발효되면서 심한 냄새가 납니다. 이틀 정도 띄워서 끈적끈적거리는 실같은 점액질이 나오면 고추가루와 마늘을 넣어 절구통에 넣고 빻았습니다. 그것을 동그랗게 만들어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배추잎이나 풋호박, 두부를 넣고 청국장찌개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고약한 냄새와는 달리 맛있는 발효식품인 청국장이었습니다. 메주는 발효시키는데 오랜시간이 필요하지만 청국장은 단시간에 만들 수 있어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습니다. 요즘은 잘 삶은 콩을 대나무 소쿠리 대신에 스텐으로 된 채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나무 소쿠리를 쓰는 가정이 보기 힘든 세상이니까요! 저희는 대나무 소쿠리에 얇은 보자기를 깔고 메주콩을 담습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잘 다듬어진 지푸라기를 군데군데 말아서 꽂아 놓습니다. 메주나 청국장이나 지푸라기에서 바실리스균이 있어서 메주콩을 잘 발효시켜주며 유해한 균의 칩입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옛 선조님들께서 메주를 아랫묵에 지푸라기를 깔고 말려서 다시 지푸라기로 엮어 처마밑에 매달아 놓은것도 신비로운 일이었습니다. 잘 말린 메주를 멱다리에 담아 솔가지를 넣고 방한구석에 놓아 두었다가 장을 담갔습니다. 이렇게 지푸라기가 메주나 청국장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지금은 옛날 어르신들께서 했던 방식은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현대문명의 기계를 이용합니다. 간편하고도 쉽게 만들면서 청국장맛은 그대로 유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때는 겨울철 난방으로 많게 사용했던 전기장판을 전자파가 있다나?해서 잘 쓰질않습니다. 아까워서 지인들 것까지 몇개를 모아서 비닐로 싸매서 창고에 보관했습니다. 이 때 전기장판을 꺼내서 소쿠리를 아래위로 에워싸고 위에 이불로 덮어 줍니다. 이 때 전기장판 온도는 35~40도 정도로 하루 반나절정도 지나서 이불과 전기장판을 벗기면 구수한 냄새와 뜨끈뜨끈한 청국장이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고릿한 냄새가 나질 않아서 좋습니다. 냄새가 적게 나는 것은 소쿠리에 적은 양으로 띄우니까 냄새가 적게 나지 않을까?싶습니다. 지푸라기를 걷어내고 절구통이나 양푼에 넣고 콩이 3/2정도만 깨지게 방망이로 으깹니다. 으깬 청국장을 한번에 끓일만큼 납작하게 눌러서 만듭니다. 조금만 식혀서 방망이질을 해야지 식어버리면 콩이 으깨지지 않습니다. 이때 끈전끈적한 점액질이 나옵니다. 미꾸라지나 장어를 손질할 때 나오는 그런 점액질입니다. 그 점질물이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영양소랍니다. 저희는 오래전부터 집에서 고추장을 담아서 먹습니다. 어머니께서 하셨던 그대로요. 고추장을 담글 때 메주가루 대신에 청국장가루를 첨가해야 하기 때문에 4k정도는 말립니다. 작년에 고추장 담그면서 방앗간에서 메주가루를 구입했는데 엄청 비싸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때 아내가 내년에는 꼭 청국장가루를 만들어야 겠다고 했습니다. 식품건조기에 넣고 말리는데, 청국장이 마르면서 약간은 고약한 냄새 때문에 파리들이 날라와서 파리를 쫒는 진풍경도 있었습니다. 앞집에서 고양이를 2마리 키우는데 고양이가 청국장 냄새를 맡고 담장위에서 혀를 낼름거리면서 코를 핥고 있네요. 저녁 밥상에는 오늘 만든 청국장찌개가 올라왔습니다. 손주가 할머니랑 영상통화를 하면서 "할머니 청국장 맛있어요" 옆에서 큰손주도 "저도 좋아해요"라는 말에 많이 만들어서 냉동고에 넣을려고 합니다. 손주들이 가장 무서운 손님이라고 하죠. 쌀쌀한 날씨에 뜨끈뜨끈한 청국장찌개가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햇콩이 나오고 찬바람나면 한번 더 만들어야겠다고 하네요. 청국장을 애기들 주먹만하게 둥글게 만들어서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사시사철 먹고 싶을 때 꺼내서 먹습니다. 옛날에는 냉동시설이 없어서 겨울에만 청국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뜨끈뜨끈한 청국장찌개가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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