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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쇳대"
열쇠의 사투리다.
"아무리 찾아봐도 열쇠가 없다"라는 표준어를 "아무리 찾아봐도 쇳대가 없다".
"열쇠로 문을 꽉 잠가야 남이 못 들어오지"라는 표준어를 "쇳대로 문을 꽉 잠가야 넘이 못 들온다".
"열쇠를 한참 찾았는데 서랍에 들어 있더구나"의 표준어를 "쇳대를 한참 찾았는디 빼다지에 들어 있더라".
엣날엔 추수를 마치면 쌀방아를 찧어서 도장이나 광에 넣고 주먹만한 자물쇠를 채우고 쇳대를 벽에 걸어 놓았는데 깜박 잊고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서 한참을 찾기도 했다.
그래서 나무막대기에 끈으로 묶어서 기둥에 달아 놓기도 했다.
안채 맨 끝에 곡물이나 잡다한 것을 보관하는 작은 창고 같은 것을 도장이라고 한다.
광은 사랑채 맨 끝에 방 한칸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서 문짝을 번호릍 써서 기둥 양쪽에 홈을 파고 차례대로 내리면서 나락을 채웠다.
지금도 사랑채 광엔 복(福)자 그릇과 새파란 접시와 밥그릇, 대접 등 여러가지가 쌓여 있고 숫자가 8번까지 써진 광문짝 판대기가 차곡차곡 세워져 있다.
그 때는 나락을 낫으로 베어 논에서 한다발씩 묶어 세워서 1주일 이상 말린 다음 지게로 짊어지고 날라 마당에 나락가리를 높게 만들고 타작을 했다.
하루 종일 발로 밟는 공상으로 나락을 훓고 저녁을 먹고 손으로 돌린 풍구 바람으로 나락을 돌려서 꺼스랭이와 먼지를 날려보내고 깨끗한 나락을 광문을 닫아 가면서 광에 가득 채웠다.
공상을 발로 밟아 타작을 하다 모터를 달아서 나락 타작을 쉽게할 수 있었다.
나락을 훑고 난 지푸라기는 집 밖에 차곡차곡 집채만하게 쌓았다가 소와 돼지막에 수시로 넣어서 소와 돼지의 분비물에 밣혀서 퇴비로 쓰였다.
지푸라기는 작두로 썰어서 여름에 말려 두었던 건초와 쌀겨를 섞어 쇠죽을 끓였다.
또 지푸라기로 새끼도 꼬고,
가마니도 짜고,
망태기와 멍석, 멱다리를 만들었다.
나락 모가지를 빼서 방비도 만들기도 했다.
지푸라기도 하나 버릴 것이 없이 다 쓸모가 있었다.
가을걷이를 마치면 광에서 나락을 꺼내서 다시 지푸라기로 만든 멍석에 며칠을 햇볕에 말려서 1년 먹을 양식을 방아를 찧어 도장이나 광에 넣으셨다.
저희 집은 다음해에 가뭄이나 천재지변 때문에 흉년이들까 염려되어 꼭 다음해에 먹을 어느정도 양식을 커다란 항아리나 쌀괴에 넣어서 보관했다.
군인들 먹을 식량을 전쟁이 나도 식량을 보급할 수 있도록 군량미를 보관하듯이 매년마다 1년 먹을 식량을 보관한 셈이다.
그러다가 까만 비닐로 된 가벼운 나이론 멍석이 만들어져서 신작로 한켠이나 넓은 빈 공간에서 말려 방아를 찧기 때문에 밥맛이 좋고 오랫동안 보관해도 쌀이 변하지 않았다.
비포장된 마당이나 신작로에 나락을 널다보니 나락에 돌이 들어가서 쌀에 돌이 들어 있기도 했다.
또한 방앗간 정미기가 돌을 제대로 골라내지 못해서 쌀을 잘 일어서 밥을 지어도 밥을 먹다가 돌이 씹히는 일이 허다했다.
지금 같이 콤바인으로 훑어서 저온창고로 바로 들어가서 보관했다가 방아를 찧기 때문에 미질이 좋지 않고 보관도 오래할 수가 없다고 한다.
지금도 저희 고향에 한분은 식구들 먹을 쌀을 잘 말려서 방아를 찧는다고 하신다.
또 연세드신 어르신들께서는 자물쇠를 쎄통(쇠통)이라고 부르기도 하셨다.
대문이나 광을 잠그는 자물쇠는 둥그런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자물쇠였다.
할머니께서 "광 쇳대 좀 갖고 오너라".라고 부르셨던 정겨운 할머니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농사를 하는 집은 꼭 광이나 마굿간 같은 곳이 있어야 곡물도 쌓아두고 농기구도 보관할 수가 있었다.
나락을 쌓아 놓은 광은 흙으로 벽을 쌓아서 쥐가 써가래나 기둥사이에 구멍을 뚫고 나락을 먹는다.
할머니께서 쥐구멍을 막는다고 밤송이를 쥐구멍에 쑤셔 넣으시기도 했다.
흔히 농기구를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도구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농기구는 호미나 삽, 괭이, 낫 등을 말하고,
농기계는 동력으로 움직이는 콤바인, 경운기, 관리기같은 기계를 말한다
오늘 날은 자물쇠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열쇠가 꼭 있어야하는 자물쇠에서 번호를 일렬로 맞추면 열리는 크기가 작은 번호키로 변했고,
대문도 현관문도 비밀번호를 "삐삐삐"누르면 열리는 도어락에서 한걸음 더나가 지문과 얼굴로 인식하는 키로 바뀌었다.
지금도 저희 시골집 아랫채 기둥에 어른 주먹만한 녹슨 둥그런 자물통이 두꺼운 실로 매달은 열쇠가 꽂아진 채 걸려있다.
Farmmorning
충북제천호박16474
옛날 생각이 나네요
잠시 생각에 잠겼어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제 고향 이야기라 사투리가 많죠?
도장.
광.
멱다리 등요.
얼마나 힘드시게 어르신들 일하셨습니까?
지금은 일도 아니지요.
그래도 온갖 새로운 걸림돌이 많이 생기네요.
벌레도
잡풀도
갈수록 농사일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전북정읍김영호
덕분에 신진대사
원만하게 맥박수
정상으로 가동?
중입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잘 하셨네요.
오늘 날씨가 가을을 시샘하나 봅니다.
전북정읍김영호
하우 톨 아유?
키?
그. 키 말고
🔒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하우 톨 아유?
뭔가요?
잘 계시지요?
경북영주강신춘
답변 고수
영주시 안정면·
오랜세월 그리워 지내요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평안하시지요?
가을 날씨가 짖궂네요.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거창이랑 함양은 남원과 산간지방이라 사투리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자물쇠 쎄통과 열쇠 쇳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창고나 대문도 문짝에 열쇠만 꽂으면 열리게 만들잖아요.
건강하시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북정읍김영호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여. 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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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름박" 바람벽의 방언으로 전라도에서는 베람박이라고도 한다. 옛날 한옥은 벼름박에 옷이나 수건 모자 열쇠 등을 걸기 위해서 못을 많이 박았다. 못이 젖은 수건이나 물 묻은 옷을 걸면 녹이 슨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대나무 가지를 잘라서 못에 끼우시고 베름박에 박았다. 못을 박다보면 흙으로 된 곳은 허당이었다. 그래서 중방이나 기둥에 맞추어서 못을 박았다. 지금이야 옷걸이가 있어서 굳이 세멘트를 뚫고 못을 박지 않아도 된다. 사랑방 벼름박에는 신문지로 벽지를 바르기도했고, 달력 종이나 영화 포스터, 주류회사에서 만든 달력에 비키니를 입은 여자 연예인 사진도 있었다. 베름박에는 빛 바랜 문종이에 한문으로 쓴 고사성어도 볼 수가 있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허리가 굽으셔서 당신이 손 닿는 곳마다 부엌 기둥이나 베름박에 못을 많게도 박아서 국자며 가위, 집게, 적새, 행주 등을 걸어놓고 쓰셨다. 어머니께서 당신 높이에 맞게 기둥과 베름박에 못을 박으셨는데 어린아이들 머리 높이였다. 제 큰 며느리가 아이들 방학 때 아이들 데리고 시골에 내려와서 지내면서 아가들 위험하다고 저한테 "못이랑 다 빼면 어떻냐"고 하더니 어머니께서 쓰셨던 기둥과 베름박에 못을 다 빼버렸다. 옛날 한옥 방 안을 둘러보니 베름박에 옷이며 수건, 모자, 빗자루, 광 열쇠, 전화번호부책, 파리채 등 잡다한 것들이 많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속담이라고나 할까요? "그저 벼름박에 똥칠해도 좋으니 오래오래 살거라". 사주팔자(四住八字)에 "벼름박에 똥칠 할 때까지 살 운명이다"라고 사주풀이를 받는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은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다. 특히 술좌석에서 거나하게 한잔 했을 때 이제 건강을 위해서 술을 좀 줄이라고 지인(知人)들이 말하면 그 때마다 "나는 관상쟁이가 내 사주팔자가 베름박에 똥칠 할 때까지 산다네"하면서 걱정말라고 하며 즐겨 마시곤했던 친구가 있었다. 요즘 MZ세대들은 벼름박이 낯선 단어라고 생각한다. 아침 공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처서가 지나고나서 한낮에는 뜨겁지만 새벽공기는 시원한 바람도 있네요. 올해는 참깨를 거두고 그냥 그곳에 김장용 배추를 심을까?생각중입니다. 매년 참깨를 걷고 경운을하고 비닐을 다시 씌위서 배추를 심었거든요. 이번에는 그냥 참깨두덕에 배추를 심어볼려고 예초기로 참깨대를 잘랐습니다. 작년에도 황금배추를 심어서 김장을 했는데 김치가 조금 질긴맛이 있더군요. 황금배추는 쌈배추와 물김치를 담그면 노랗게 물든 배추잎이 너무 이쁘긴하더군요. 올해는 불암플러스나 항암배추로 바꿀까?생각중입니다. 김장은 배추맛이 크게 좌우하거든요. 가정에서 소비하는 배추는 크게 키우지않고 적당하게 속이 찬 배추가 좋지않습니까? 속이 너무 꽉차면 배추를 절일 때도 힘들고 굳이 자가소비용이면 배추를 크게 키울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비료도 적게주고 수분이 90%이상이라는 배추지만 물도 적게 주어서 4k까지 나가는 배추를 생산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무우도 저장용 무우씨앗이 따로 있더군요. 무우는 달작지근하고 저장성이 강해야 땅에 묻었다가 설명절 지나고도 먹을 수 있는 저장용 무우씨앗으로 심는 것이 좋더군요. 10개정도씩 지금은 쓰지않는 40k들이 콤바인포대에 담아서 땅속에 묻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한봉씩 캐다 먹었습니다. 작년에는 빈땅이 많아 무우씨앗을 두봉이나 심어서 여러군데 나눔을 했답니다. 한봉은 일찍 심어서 일찍 무김치도 담아서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었다고들 하더군요. 이제부터 산소에 벌초를할 때인 것 같습니다. 기계를 조심히 다루시고 안전장치도 준비를 잘하셔서 안전사고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자식을 낳는 방법이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배가 아파서 낳은 자연분만, 제왕절개, 가슴이 아파 낳은 입양이 있다고 합니다.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도로변 가드레일에 참깨를 베서 이파리를 다 따고 묶어서 말리시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비라도 내리면 비닐을 씌우곤 하십니다. 오래전부터 이 때쯤이면 볼 수 있는 참깨말리는 모습입니다. 오래오래 참깨를 말리시는 어르신을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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