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진료로 하루지나 밭에 가보니 된서리로 하우스안 고추 공심채 오이넝클들이 축 쳐져있네요 큰고무통 물도 살얼음을 보이고 길가 멋지게 자랑하던 제비콩도 조금 더 크게 오지말랬는데 눈길이 머물며 안따까움으로 속알이 덜 채운채로 처진 모습을 보이고 서리 더 맏기전에 하우스고추와 덜 심은 자색양파와 노지 쪽파를 하우스로 옮겨와서 심고나니 가을심은 감자싹들이 불쌍해서 큰알 조금 남기고 하우스안에 넝클 걷어내고 심어줬네요.여주넝클도 걷어내다보니 숨은곳에 여주가 많이 있네요.엉킨넝클 가위로 자르다보니 손바닥에 상처가 늦은저녁 어두워서 고추뽑은거 따다가 다 못하고 왔네요. 서리걷이 끝내고 마늘을 조금 심을까 해보네요.서리태콩 조금 남은것도 오라고 하네요.하우스 열기에 처마내린것도 올려주고 나머지 넝클들 걷어내서 하우스 옆면에 두어 차가운 공기를 조금이라도 막아줄까도 생각해보네요. 힘든 과정속에 결실로 그 시간은 희석되어 새해의 새로움을 맞아 보는 마음 다짐도 해보며 평생 고생하셨던 부모님이 그리워집니다.긴밤이 지나가겠지요.추위에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