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의 진주' 제주산 조생양파 본격 출하 시작..."작황 좋아요"
최일신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25.03.26 17:02
가격도 강세...3월 평균 도매가, 작년보다 20%↑
제주산 조생양파 출하가 26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올해는 작년보다 작황도 양호하고 가격도 호조세입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주산지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일원에서는 올해 첫 양파 수확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망양파(15kg)로는 전국에서 첫 출하입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한 양파밭에서 농민들이 조생양파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양파는 껍질부터 알맹이까지 영향이 풍부해 '둥근 불로초', '땅속의 진주'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립니다.
비타민, 식이섬유, 항산화물질인 퀘르세틴 등 많은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 심혈관질환, 당뇨, 항암, 변비, 해독에 효과가 큽니다.
이날 출하된 양파는 지난해 8월에 파종된 조생입니다. 조생양파는 서귀포시 대정읍,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제주시 애월읍 등 제주 서부지역에서 재배됩니다. 8월 하순에 파종해 10월 초순 밭에 옮겨심고, 3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수확합니다.
조생양파는 6월에 수확하는 중만생 양파에 비해 단맛이 강하며 식감이 좋아 인기가 더 좋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조생양파 출하시기가 1주 가량 늦어졌지만 생육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입니다. 작년과 달리 양파 알이 둘로 갈라지는 분구 현상도 훨씬 줄어 상품성도 좋습니다. 생산단수는 평년수준(6000㎏/10a)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산 제주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4.4% 감소한 553㏊로 관측됐습니다. 평년에 비하면 6.3% 줄었습니다. 생산량은 지난해(3만3502톤)보다 3.3% 정도 줄어든 3만2409톤으로 예상됩니다.
가격도 호조세입니다. 3월들어 조생양파 도매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3월 평균가격(24일 기준)은 ㎏당 1802원으로 전년 3월 평균(1410원)보다 19.7%, 평년 3월(1410원)보다 27.8% 높다. 올해 1월(1454원), 2월(1559원)에 비해서도 많이 올랐습니다. ㎏당 2000원을 넘길 때도 있습니다.
관건은 정부의 수입물량이 얼마나 풀리느냐입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이유로 1~2월 두 달동안 양파 2만2921톤을 50%의 저율관세할당(TRQ)를 적용해 수입했습니다. 이는 평년의 3배 가까운 물량입니다.
제주산 조생양파가 본격 출하를 시작한 가운데 다른 지역의 출하물량과 수입물량까지 풀리면 어느 정도의 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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