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2024 · 참여글울산울주귤23430
배추모종 심고나니 무우씨를 파종했다
파아란 여린새싹 모가지가 힘이없어 옆으로가우뚱 노오란 무우떡잎이 땅속을헤짚고 금가루같이 눈부시다
올해김장 부푼가슴에 일손을노았더니 노랑나비 흰나비 배추골 무우골 내려앉더니 애벌래 시집보낸날
눈이침침 청벌래는 배추색깔이라 분간이 안간다
몇일이 지나니 청구더기 구물구물 이잡듯이 잡아내도 나비는 숨박꼭질 지새끼애지중지 배추 잎 무우 잎에 숨겨놓는다
무공해 농사는 왜이렇게 힘들까 하루가 멀다하고 배추 잎 무우잎 갉아먹는 청벌래에 한숨과 빠꼼빠꼼한구멍만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