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2024 · 참여글대추와 나
몇해 전 너를 만나
온갖 정성다해 키워봤지..
첫 겨울에 얼어 죽을까 내복을 입히고
첫 긴긴 장마에 뿌리 썩을까 골골이 물 퍼내며
눈치빠른 너란 나무는
심은지 세해째만에 내게 단맛을 안겼어
효라는것을 배우기나 했었는지
4년째인 올해 너는
빈곤한 내주머니와 통장에 직장다닐무렵의 기쁨을 줬고
어느새 나는 너를 연금 처럼 의지하게 될것같다.
너의 가시로 나를 지켜라.
너의 열매로 나의 걱정을 다 내다 팔아라
취미로 소일하는 농부·
마님
마당쇠
대추 보고 반해 삐심드
마님의 가슴에
품은 노래가
한많은 대동강아
절시구
가시 말고
마당쇠가 지키면
안될거야
마님 가슴에
대추냄세
풀풀 나니드
돈 많이 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