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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하동루시아
우리 동네 이야기 입니다.

우리집 길 건너 이층집엔
70대 부부가 사셔요.
이 영감님이 매일 밤12시쯤
폭죽을 터트리십니다.
고라니를 쫒아야
배추가 산다나 어쩐다나...
헌데 밤12시라서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요즘 배추 모종 심는 시기라서
어느 집은 모종을 밭에 심었고
어느 집은 아직 심지 못해 모종이 그대로 집앞에 있었지요.

바로 그저께 일입니다
이층집에서 닭을 키우는데
아침에 사료를 주고 문을
잘못 닫았나 봅니다.
닭들이 뛰쳐나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 난리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였지요.

그냥 문안인사만하고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에휴~

이 닭들이 배추를 보고
정신줄을 놔버린 겁니다.
밭에 심은 배추모종도
집앞에 있던 배추모종도
아구아구 먹어버립니다.
완전 엉망진창 초토화입니다.

그 모습을 본 동네 사람들 어이없고 기막혀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윗동네 할아버지의 한 말씀!!

(에라이 빌어먹을놈,
오늘 밤에도 폭죽
터트리기만 해봐라
니 죽고 내 죽는기다 )
🤣🤣🤣🤣🤣
Farmmorning
경남하동루시아
안 멋져요.🤭
이층집 영감님은 배추모종 사다주랴
사람 사서 모종 심어주랴
동네 분위기가 쎄합니다.
경남진주최순
아유 어찌할고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고

지나고보면
한편의 그리움 인지도
전북정읍김영호
답변 고수
이 일을 어찌할꼬?
영감님 책임이니
방법은 하나
노동부 장관 발탁?
경남하동루시아
이 무더위에 그 영감님
죽을 맛이지요.
동네 할머니들이 일부러
여기저기서 불러댑니다
부산기장맹인섭
재미난 동래네요
ㅋ 글도 잘 묘사하시고
경남하동루시아
재미있나요?ㅋ~
고맙습니다
근데요
온동네 배추모종 품앗이
한다고 시끌시끌
이층집에선 새참 한다고 바쁘고요.
에구구
경남진주최순
글귀가 참 예쁨니다
시골풍경을 한편에 드라마처럼 예쁘게도 잘 포장하셨네요
시골인심 ㅋ
도시같음 시끄럽다고 경찰에 전화하고 난리였는데 ㅋ
경남하동루시아
도시라면 닭을 못 키우지요^^
아직 시골의 정이 느껴집니다.
결국 이층집 영감님
몸져 누우셨어요.
경남진주최순
윗동네 어르신님

양반이십니다
경남하동루시아
네 맞아요.
그 어르신은 평소에도
조용조용한 분이신데
그 날 하신 말씀이
엄청 화내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