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뱃사공과 방랑시인 김삿갓★
김 삿갓이,
춘천 소양 강변에서,
나룻배를 탔다.
얼씨구 노젓는이가 처녀 뱃사공이다.
수작을 걸었다.
김삿갓 그에게 한마디 농을 건다.
"여보 마누라~
노좀 잘 저으소"
처녀
뱃사공, 펄쩍뛰며
"어째
내가 당신 마누라요?"
김삿갓
태연하게 답한다.
"내가
당신배에 올라탔으니,
내 마누라지"
강을건너,
김삿갓이 배에서 내렸다.
이때, 처녀 뱃사공 회심의 한마디
"잘 가거라~
내 아들아~~"
김삿갓
눈이 동그래지며,
"내가 어찌당신 아들이요?"
처녀
뱃사공 왈
"내 배속에서 나갔으니, 내 아들이 아닌감??~"
김삿갓
오장육부가 시원해질
정도로 껄껄껄 웃는다.
"하 하 하~
맞는 말일세 그려~
어머님 만수강하소서"
날씨도, 무덥고 허니,
짜증내지,
마시고, 실컷 배꼽잡고, 웃으시고, 내일도 활기차게 시작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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