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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 6-70년대 우리들의 공감시대 8 -

우리는 쥐를 잡기 위해서 쥐약을 놓는 날을 정하고 집집마다 광이나 헛간쪽에 면에서 나누어준 쥐약을 놓았다.
쥐가 사람들이 먹는 식량과 채소를 야금야금 먹는양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식량뿐 아니라 전염병도 옮기는 매개체 역할도하기 때문에 쥐를 잡아야했다.
또 쥐가 구들이나 벽을 뚫어서 방안으로 연기가 들어오기도 했다.
광이나 가마니에 보관하고 있는 나락을 흙벽을 뚫고 들어가서 나락을 까 먹었다.
그 때는 모든 벽이 흙으로 발랐던 때다.
어쩔 때는 나락가마니가 쥐가 나락을 다 빼먹어서 홀쭉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는 어머니께서 가시달린 알밤송이로 쥐구멍을 막기도 했고 세멘트를 버물러서 쥐구멍을 막았다.
써가래사이나 기둥사이를 쥐들이 구멍을 많이 냈다.
그 때는 쥐가 얼마나 많았는지?
안방 웃목에 수수깡을 엮어서 고구마를 얼지않게 보관했는데 문틈으로 쥐가 들어와서 고구마를 갉아 먹기도 했다.
지천을 한 천장에도 한밤 중에 쥐가 난리를 치고 있을 때도 있었다.
쥐들이 오줌을 싸서 지천이 쥐오줌으로 오영되기도 했다.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때라 정부차원에서 쥐약을 놓는 날을 정해서 쥐를 잡았다.
쥐약이 나오기 전에 쥐덫이 있었다.
용수철로 만들어진 쥐덫에 멸치나 명태대가리로 유인하고 쥐들이 비릿한 냄새로 유인하여 먹이를 먹는 순간 용수철이 튕기면서 쥐덫에 쥐가 물린다.
부엌이나 헛간에서 쥐가 쥐덫에 걸려서 찍찍 울어대면 나가서 쥐를 꺼내고 다시 쥐덫을 놓았다.
이 용수철 쥐덫은 쥐를 꺼내는데 징그러웠다.
어떤 날은 크기가 강아지만했다.
그래서 철망으로 만든 쥐덫이 등장했다.
철망을 네모나케 직사각형으로 망을 만들고 입구만 열어 놓는다.
쥐덫 안쪽에 먹이를 매달아놓고 쥐를 유인하다.
냄새를 맡고 쥐덫안으로 들어온 쥐가 먹이를 입에 대는 순간 입구쪽에 망이 내려가면서 쥐덫 입구가 막히고 쥐가 같힌다.
이렇게 한마리씩 쥐를 잡는 것도 한계를 느낀 정부에서 쥐잡기 운동이라는 포스터도 붙이고 쥐잡는약을 배부했다.
노란 알약이었다.
쥐약을 놓아서 쥐를 잡기도 했지만 부작용도 많았다.
개들이 쥐약을 먹고 죽기도했고,
또 어린아이들이 쥐약을 먹는 사고도 있었다.
제 고향에서도 어린아이들 4명이 쥐약을 먹고 큰일날뻔 한 일이 있었다.
쥐약을 먹었던 아이들을 간장이나 된장을 먹여서 토사를 시켰는데 그 토사물을 먹고 강아지가 죽었던 기억도 있다.
요즘은 정작 시골에서는 참새나 쥐가 별로 볼 수가 없다.
도심지 근처에 참새떼가 있고 쥐가 있는 것 같다.
어릴 적에 그렇게 많았던 산토끼가 보이지 않는다.
뒷동산에 올라서 산토끼가 다니는 길목에 철사로 올무를 만들어 놓으면 산토끼가 올무에 걸리기도했다.
제가 어렀을 때 동네에서 해마다 50마리 이상을 잡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산토끼가 사라진 이유를 들고양이들이 산토끼 새끼들을 다 잡아먹어서 그렇지 않나?싶습니다.
그 흔했던 산토끼가 천연기념물이 되었습니다.
노루와 산토끼가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면 먹을 것이 없어서 인가 근처로 내려오기도 했는데 이제는 노루와 산토끼 대신에 멪돼지와 고라니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비포장도로를 덜컹거리고 달리고 있고,
책을 읽는 사람은 4차선 고속도로를 쌩쌩 달리고 있다.
지난주 KBS 아침마당에 초청된 배우 김학철씨가 말하더군요.
김대중대통령은 가장 많은 독서를 했다고 합니다.
옥중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은 모처럼 상쾌한 날씨네요.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농촌에서는 모내기 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올 한해도 하늘이 도와 풍년이 되어서 농민들 마음을 포근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경북칠곡이성민
답변 고수
5직2농·
조용한 밤 잠자리에 들면 천장에서 쥐들이 돌아다니는 발톱이 바닥에 긁히는 소리가 거슬리게 들리곤 했죠. 모서리 한쪽을 밑에서 쿡쿡 두드리면 쥐들이 놀라서 도망가면서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원심력을 못이긴 자신의 무게를 지탱하고자 발톱을 세워서 버티다가 미끄러지는... 쇼트트랙 스케이트 선수들의 커브주행시 미끄러지는 느낌의 긴박한 소음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야~옹 소리를 내면 잠시 조용하다가도 또다시 사부작 바스락 뽀시락.. ㅋㅋ
쥐들이 얼마나 밉고 무섭기도 했는지 요즘은 시골에도 보기힘든 쥐네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쥐들이 노닐던 때를 쇼트트랙 선수들의 모습에 비추셨군요.
지금은 시골에도 쥐와 참새가 보기 드문 ㅐㅅ 같습니다.
주말 행복하십시요.
경남밀양최동구
사과농사 6년차 학생·
학교에서 쥐 꼬리
가져오라 는 숙제도
있었지요 들에도 쥐
가많아 벼 목을 짤라
쥐그멍에 가득물어
다 놓았지요 타작때
발로 페달을 밟어면 드럼통 같은게 와롱
와롱 소리내며 돌아
가고 그때 벼단을
살며시 놓으며 타작
했지요 한번에 왈칵
놓으면 벼단체로 딸
려 들어가 위험했지
요 타작전후에 벼
이삮줍기 하며
쥐구멍 속에 벼알도
꺼내기도 하였습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옛날에는 홀태로 나락을 훑고
발로 밟아서 돌린 공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전기가 들어오니까 모터를 달아서 편하게 나락타작을 했지요.
오죽하면 쥐불놀이가 있었겠습니까?
충도 태웠지만 쥐구멍에 불이들어가면 쥐들이 나와서 잡기도 했지요.
큰 쥐는 토끼새끼마냥 컸지요.
벼와 보리 이삭줍기는 지금 생각하면 가성비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도 식량이 부족하니까 그거라도 주어서 식량에 보탰지요.
쥐라는 동물은 백해무익이었지요.
감사합니다.
경기양주자연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자...·
그시절엔 고양이들이 귀해서 쥐들 세상이었던듯 합니다.
곡식이 있으면 어떻게 알고 야금야금 빼먹던
얄미운 녀석들이었지요.
특히 방 윗목에 고구마를 저장해두면
모두가 잠든사이나 사람이 없는사이 방문틈으로 들어와
사부작사부작 갉아먹던 녀석들 문틈 막고 한바탕 우당탕탕하면 기어코 잡고야 말았지요.ㅎㅎ
감히 겨울식량을 축내다니...ㅎㅎㅎ
삼가 쥐들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추억속으로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그랬지요.
쥐를 잡으려고 자다가 깨서 빗자루로 두들겨패서 잡기도 했었습니다.
진짜 그 땐 쥐의 천적인 고양이들이 없어서 그렇게 쥐가 많았었나 봅니다.
근데 지금은 야생고야이들이 산토끼 새끼를 다 잡아먹어서 산토끼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저는 고양이도 싫습니다.
텃밭 창고에 고양이들이 겨울을 나거든요.
고양이 때문에 쥐는 없지만 고양이가 들락거려서 싫습니다.
인천강화이정민
서글퍼 지내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서글퍼 하지마세요.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답니다.
잘 지내시지요?
생일을 축하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일을 살아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늘 꼭 행복 하십시요.
축복의 날 되시기를....♡♡
인천강화이정민
그시절이 엊그제 갇은데...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그렇지요.
금새 지나갑니다.
경북안동고풍마님
요즘말로 우픈얘기네요~
한편으로는 우스운데 또한편으로 서글픈~
굳이 그립진 않지만 온갖 병균을 실어 나르는 생쥐와 함께 생활했던 유년의 추억들이 이렇게 모두가 공감하는 소재가 되다니~ㅋ
아무튼 생쥐는 박멸해야합니다.
쥐약은 라쿠민 이 좋다고 배웠어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자다가 방에 쥐가ㅈ들서와서 식구들 다같이 몰다가
제 손가락을 물려습니다.
쥐 이빨이 날카롭더군요.
커다란 쥐보다 새앙쥐가 더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