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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임실김서린
농사에 정답은없다·
2024년3월12일

글ㅡ서린이
사진ㅡ서린이

어제3월11일
향긋한 어느 봄바람이
사르르~~

그바람은
나의 귀에대고
나를 유혹하려 한다

그 바람이 나의뺨을 스치고지날때쯤
다른 사람들은 꽃 구경을
간다는디

난 오늘도 꽃구경이
아닌
감자 심을곳을 찾아
감자밭 일도 할겸

감자밭으로 구경가야혀서
감자 밭으로 고고씽~~~

아!
날씨 참 좋구나야

이럴땐 말이지
도시락 싸서 ㅋㅋㅋ
것두 잠시


밭에 들어승게
햐~~~~

울 사랑님 빨라 겁나빨라
가다말다 돌아선게

마당 한귀퉁이에
오밀 조밀 미니 수선화
크로커스당가

뭐 하튼
얘들이 이쁘게도 폇구

작목반에 주문한
감자를 받아가
한 나흘정도

차트렁크에 한참같이
댈구 댕기다가

일주일전 거실에다가
또 일주일정도 두엇지

감자를 뿌개기 위해서
이틀전 박스를 열어본게
헉~~~~


감자 종자가
내 주먹만하드랑게
커 커도 너무커~~


감자 눈들이 톡톡
애법 아주 이쁘게
잘틔워졋드라구

어제 일욜 요즘
몸이 너무 안좋은
관계로
게름만 피고잇엇지


하지만
그냥잇다고 누가 히주는것도
아니고 내손은 어차피
닿아야 할것


감자 눈은 아주 이쁘게
알맞게 잘틔워졋고잉

글서 윗부분 부터
반으로 빡~~~

또 반으로
그기에서 중둥쯤 자르면
8조각이 나오드라고

혹여 눈이 없나 본게
이욜 한두개씩은 다잇드라고

눈이 많이 잇는 아들은
서너개씩도 잇드라고

이렇게 뿌개서
한 하루 정도 또 두엇지
왜?

뿌개서 바로파종
해도 되는데

아직 밭정리가
덜 됏응게
10키로 쬐끔일줄 알앗드니

뿌개논게 겁나네
올핸 조금만 하기로

긍게
어제 월욜
울 사랑님 축사
리모델링 땜시
겁나게 바쁜디

용접기사들 네명 축사
일 시켜놓고 와서

또 월욜 오후에 비가온다하니

참!
울 사랑님
너무바쁘게 일을 헌당게

축사 사람들 일 부쳐놓고
임대사업소 가서
두럭 관리기와
피복 관리기를 빌려왓드라고

일단 두럭은 혼자
저렇게 이삐게 관리기로
맹글어가신다

관리기는 힘도 힘이지만
요령이 없이 힘으로만
하게되면

사람이 겁나게 힘들다
잘 다룰지모르고

요령없이 힘으로만
하게됨
몸살이 난다

이쁘게 다 맹글어진
두럭들 음~~~

내가 안햇지만
겁나게 쁘듯 허구만
ㅋㅋㅋ

어라 라ㅡㅡㅡ
아직 쪼깨 덜 끝낫넥
ㅋㅋㅋ

울 사랑님 두럭 맹글고
지나감 난

그 뒤를 따라 댕김서
이쪽 저쪽 양끝부분을
괭이로 이쁘게

흙을 쳐올리면서
마무리를 하고 띠댕긴다
심드러 ~~~ㅠㅠ

짧은 다리로 이기저기
왓다리 갓다리 할랑게
ㅎㅎㅎ

인자는 두럭 다 맹글고
피복 관리기로 피복 하는 모습

울 사랑님
쬐깨 심들엇는지

첨엔 두럭이 아주 반듯반듯
혓는디 ㅋㅋㅋ

이리 본게 살짝살짝
꼬부리허넥
ㅋㅋ

난또 바로 뒤따라 댕김서
양끝 두럭 기계가
다님서 망가진거

다시 맹금서 피복도
양끝 이쁘게 마무리 해주고

글도 겁나게 애썻어라잉
그대 아니엿음
손으로 다..

참!
감사한기
그대라는 사람이 내곁에 잇어

참 고맙고 좋소잉
으윽 ㅡㅡㅡㅡㅡ

생각만으로도 끔찍허요
세상은 참 좋은세상이요

다 맹그러진 두럭에
난 뿌갠 감자를

바로 파종을 하기시작
일단은 꼭 정해진
것은 없고

손에 잡히는대로
집어서 위든 앞쪽이든

두손 가락으로
최대한의 깊이로

푸~~욱 밀어 여코
심는다

누군 뿌갠쪽이 위로
심는다
아래로 심는다
하는디

난 그런거 상관 없이
여지껏 그렇게
내 방식대로 해왓어도

항상 애들이 잘자라줘서
아주 크구 실허게
갯수도 많게 잘
되드라고

푹 심는 다음
푹 패인곳을 두손가락으로

흙을 한번 양옆에서
휘뤼릭 덮어주면
된다

ㅋㅋ ㅋ 이고랑은
물 빠짐을 위해

한고랑 맹글어진 곳에도
심엇더니 ㅋㅋ

두럭이 흙이 부족햇나
맨끝부분이 안이쁘넥

울퉁울퉁 허니
구멍이 뚫어진 비닐이
아니라 삭는 비닐인데

손으로 뚫어가며 심엇드만

영 거시기허넥
원랜 땅콩 심으려 힛는디

땅콩은 가운데로
감자는 양 옆으로..
다 심엇나 힛는디

감자 핫 열댓쪽정도
남아서 젤 쬐끄만

두럭에다 심구
8쪽 남은것은
걍 집에 들고와서
저녁에 된장찌개 맹글어서

울 그대라는 사랑님과
아주 맛나게 무거버렷징
ㅋㅋㅋ

감자 아주 푸근푸근 허고
맛나든디

그렇게
나의 감자 파종하기는
어제 오전에
끝이낫다

울 사랑님 날더러
허는말
뚱!

어디가 ?
누가 쳐들어오간디

무슨일을 그케 무섭게
하냐고 묻는다

그도 그럴것이
응급실행 갓다가

입원해야된다는디
울 사랑님 식사땜시

걍 응급만받고
댕겨와서 나흘동안
꼼작도 못허고

갠시니 사랑님 식사만
챙기고 푹
식사도 한끼도 못먹고

나흘동안 잇다가
어제 좀 컨디션이

좋은거 같아 보이긴 한디
번갯불에 콩구워
먹는것도 아니구

나중에 하믄된디
험서 뭐라 허시네

아녀
또 비온당게
후딱 해치워야힝게
걍 나왓어

다하구 풀 나지않게
약까지 뿌리고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허네

이놈의 비는
긍게 어쩐다고 시한내내

입춘이 넘어도
내리고 난리여

비 인자는 그만 와도 됭게
쫌 쉬엇다가

필요할때 좀 내려줌
안되것냐
간절히 부탁헌다잉!
FarmmorningFarmmorningFarmmorningFarmmorningFarmmorningFarmmorningFarmmorning
삭제된 댓글입니다.
전북임실김서린
농사에 정답은없다·
복수님 참이로ㅋㅋ 귀한 시간에 이쁜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수성상훈경영체등록4년차
주말농장포도.거봉.싸인·
땅.대지가.아주좋와.보이내요.문장이.아주좋와.짱짱하내요.나는.엄두도.흉도.못내갯내요.현실.적인.글.잘일고.잘까합니다.지금시간이24.3.13일.새벽12.30분이내요.고구마.감자.땅콩.대박나시고.건강.챙기새요.행복은.필수입니다..좋은글.잘감상.했읍니다
전북임실김서린
농사에 정답은없다·
상훈님 편하게 쉬셔야 할시간에 글 읽어주시고 소중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짱짱하다 해주신니 부끄럽네요
글은쓴것은 취미로 쓰구요
농사짓는것은 아주재미잇고 기분좋아요
작물 대박기원.건강 행복필수 너무 감사합니다
상훈님께서도 꼭 그러셔야 합니다
경남거제김삼철
텃밭은 내 놀이터 ♡·
구수한 된장같은
내용들 재미나게
읽고갑니다 항상 사랑님과 행복하게
사세요
전북임실김서린
농사에 정답은없다·
삼철님 귀한 시간 내주시어 긴글읽어주시구 감사의댓글
네.그러겟습니다
고맙습니다
경북칠곡이성민
답변 고수
5직2농·
위트 넘치는 표현으로 봄밭의 풍경을 잘 묘사한 한편의 수필 입니다. 즐겁게 다녀갑니다~
전북임실김서린
농사에 정답은없다·
성민님 바쁘신 시간에 귀한 댓글 주시구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원화천사과20730
즐기며 농사짖는 할매~·
첨 읽을땐 어리둥절 했습니다.
내가 글씨를 잘 모르나 싶어 눈 크게뜨고 천천히 읽으니
구수한 양념과 함께 요리를 잘
했습니다.
앞으로도 구수한 향기품은 내용 잘 부탁 합니다.
전북임실김서린
농사에 정답은없다·
사과님 에공 사툴로 글을 써서 헛갈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소중한시간에 긴글 읽어주시고 구수하다 표현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귀한댓글 감사합니다
인천연수가인 5362
답변 고수
주말농부 10년차·
간만에 재미있는 글보았읍니다 사투리가 너무 구수해서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갔네요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
전북임실김서린
농사에 정답은없다·
가인님 귀한시간에 소중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툴 써서 죄송합니다 입꼬리 슬며시 올라가셧다하니 제가 오히려감사합니다
전북임실배주원
귀농 3년차고추농부·
잼나게 글 을 아주 잘 쓰시네요 시 몆편 읽은거 같네요 감자 농사도 대박 나시겠어요~~^^♡
전북임실김서린
농사에 정답은없다·
주원님 귀한산에 글 읽어주시고 잼나게 읽으셧다니 너무 감사하구요 대박응원 감사요
울산울주권찬훈
김서린님 글 재미나게 잘 읽었구요. 넘넘 재미있어 보이시네요. 언제나 항상 건강하십시요!
전북임실김서린
농사에 정답은없다·
찬훈님 소줌한 저녁시간에 귀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하구요 재미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훈님도 건강하세요
충남보령고구마전미연
귀농10년차·
따뜻한 봄에 밭에서
"너도 나와서 따뜻한
봄내음을 맡아보렴"
하는것 같아요~^^
경북영천영천 머슴
예쁜글 잘 읽고 갑니다..ㅎ
전북임실김서린
농사에 정답은없다·
위에 표정 주신 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경기양평초보텃밭
텃밭 주말 농부·
장문 글 잘 읽었네요
봄과 함께 즐건 생활 되시고
농번기 시작되오니 건강관리 하시기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