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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화강화댁
단호박 깍아서 호박식혜 만들었어요 팜님들께서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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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임실권춘화
도시속 농부 이야기·
호박 식혜 어떻게 만드시나요 ?
인천강화강화댁
호박 삶아서 엿기름물에 갈아서 준비하고 밥해서 삭혀 감주해서 합방시켜 끓여주면 끝
알 수 없음
와 진짜 맛있어 보입니다
인천강화강화댁
감사 합니다
전북임실권춘화
도시속 농부 이야기·
호박식혜 만드는법. 감사합니다. 함 해봐야겠습니다.
인천강화강화댁
식혜는 오래 끓이고 호박은 익었으니 엿기름물에 갈아서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됩니다 오래 끓으면 색이 예쁘게 안나와요 두가지를 다끓였으면 다같이 썩어주면 됩니다 단호박으로하면 더 맛있어요
전북임실권춘화
도시속 농부 이야기·
네 ㅡ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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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기름을 길렀습니다. 엿질금 이라고도 하죠. 오래전엔 겉보리를 많이 생산하는 동진면 농협에서 겉보리 40k를 엿기름을 길렀습니다. 시내에서는 1k에 1,700 - 1,800원 정도하는데 직접 구입하니까 1k에 1,000원씩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중앙시장 쌀가계에서 1k에 3,000원씩 하더군요.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너무 많이 올랐더군요. 해마다 엿기름을 20k정도를 길러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올해는 줄이기로 해서 10k를 두번에 나누어서 기를려고 합니다. 집에서 엿기름을 길러서 1년내내 부담없이 사용합니다. 물론 엿기름 만드는데 손이 참 많이 갑니다. 우선 겉보리를 선풍기 바람에 꺼시랑이랑 찌거기를 날려서 잘여문 겉보리만 사용합니다. 물에 불려서 소쿠리나 시루에 넣고 어두운 곳에서 싹이 잘 나기 때문에 광목보자기로 덮고 다라이로 덮어 줍니다. 2 - 3일 지나면 새싹이 나오기 시작합니다.이 때 보리싹 수염이 엉키지않게 자주 찢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싹들이 엉켜서 수염을 떼기가 힘들거든요. 미지근한 물로 몇차례 갈아주어야 합니다. 날씨가 따뜻하면 금새 새싹이 나옵니다. 대신에 잘못하면 보리새싹이 트면서 열을 많이 내기 때문에 골기도해서 버릴 때도 있답니다. 요즘같은 날씨에는 몇일 걸려야 새싹이 나옵니다. 기온이 차가우면 새싹이 더디게 나온답니다. 이럴 때는 거실이나 욕실에서 길러야합니다. 보리싹이 손가락 한마디 조금 못미칠 정도로 길러지면 손으로 비벼서 수염을 다 떼내야합니다. 그런 다음 바짝 말려서 방앗간에서 빻아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서 쓰시면 됩니다. 햇볕이 좋을때는 옥상에 널어서 말리는데, 날씨가 좋지 않으면 건조기에 넣어서 낮은 온도로 말립니다. 건조기에 말리면 편하긴 합니다. 요즘같은 날씨에는 몇일 걸려야 새싹이 나옵니다. 기온이 차가우면 새싹이 더디게 나온답니다. 옥상에 말릴 때는 비들기나 참새가 훔쳐 먹습니다. 그래서 라디오를 틀어 놓습니다. 시중에서 파는것보다 깨끗하기도 하거니와 당도가 휠씬 높습니다. 손주가 호박식혜를 참 좋아합니다. 어느 날은"할머니 냉장고에 호박식혜 없어요"합니다. 꼭 누가 시킨듯이요!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어느 할머니가 안해 주겠어요? 첨가물을 아무것도 넣지않고, 고두밥찌고 엿기름과 단맛을 내기 위해서 배즙을 넣습니다. 저희집에 식당에서 밥지을 때 사용하는 커다란 가스밥솥이 있습니다. 제가 현직에 있으면서 학생들 간부수련회와 학교 축제를할 때 들고 다니면서 삼겹도 삶고 비빔밥도 하곤 했습니다. 커다란 LPG가스통과 가스솥을 들고 다니면서 벼라별 짖을 다 한것 같습니다. 젊었다는 이야기겠지요? 호박은 단호박과 만차량이 있습니다. 단호박은 그리 크지않고 동그랗습니다. 만차량은 좀 길쭉하고 줄무늬가 있고 제법 크게 달립니다. 단호박은 많이 열리지도 않고 오래동안 보관이 어렵더군요. 단맛은 제일이고요. 만차량은 땅바닥이 아닌 나무가지 같은 것으로 넝쿨을 올려주기만 하면 엄청나게 열립니다. 암수 두그루를 심어야 합니다. 전에 옥상에 판넬을 깔고 만차량을 심었습니다. 만차량을 심은 곳에 음식물 쓰레기를 땅에 묻어서 양분이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거의 25개가넘게 수확을 했었습니다. 만차량은 워낙 번식력이 강해서 엄청나게 뻗어 나가거든요. 호박잎도 연잎 크기고요. 넝쿨은 어른 엄지 손가락보다 더 굵습니다. 호박잎과 줄기가 억셉니다. 바람이 통하는 곳에 보관하면 내년 봄까지도 썩지않고 거뜬하게 보관이 됩니다. 단맛은 단호박에 비해서 덜한 편입니다. 호박죽이나 호박식혜를 만드실려면 만차량을 심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에 많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밭언덕 같은 곳에 암수 두그루만 심으시면 엄청나게 달립니다. 이렇게 엿기름을 길러서 빻아 놓으면 요긴하게 쓸데가 많습니다. 고추장 담글 때도 넣고, 조청도 만들고, 명절 때나 제사 때, 식구들 모임할 때, 식혜를 만들어 먹습니다. 엿을 만들 때도 쓰고요. 고두밥을 쪄서 보자기에 싼 엿기름과 같이 항아리에 넣어 뜨끈한 구들방 아랫묵에 이불을 뒤집어 씌워 다음날 내벽에 꺼내어 짭니다. 물론 지금은 보온밥솥에다 식혜를 만듭니다. 얼마나 편한 세상입니까? 이 때 항아리 속에서 삭힌 고두밥을 꼭 짜내고 남은 엿밥은 간식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짜낸 국물을 가마솥에 한나절 정도 끓이면 조청도 되고, 두사람이 서로 계속 당기면 속에 구멍이 생간 하얀 엿이 만들어 집니다. 이 때 오래 잡아 당길수록 엿속에 구멍이 크고 많이 만들어져서 연한 엿이 만들어 집니다. 갓볶은 콩가루에 버무린 엿이 얼마나 달고 고소했는지요! 설명절에는 무나 호박을 썰어서 조청에 절이면 아주 쫀득하고 맛있는무와 호박졸임 맛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추억거리가 되어 버렸네요. 제가 73년 겨울에 첫 휴가를 마치고 귀대 할 때에 어머니께서 엿을 한말 만들어 주셨습니다. 부대에가서 고참들이랑 나누어 먹으라고요. 아마 아들이 쫄병이라 잘봐달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해주셨겠죠! 또 결혼해서 일부러 체험할려고 한번 만들어 본 것이 마지막 고은 엿이었습니다. 지금은 엿을 만들어 먹는 가정이 없죠. 워낙 손이 많이 가거든요. 엿을 한번 만들면 손톱사이에 때가 다 빠진다고 하죠. 둘이서 계속 잡아 당기니까요. 또 텃밭에 기른 도라지를 캐서 생강이랑 엿기름 달인 물을 넣고 오래동안 달이면 도라지청이 되지요. 특히 저희집엔 큰 손주가 어릴적부터 호박식혜를 먹여서 곧잘 먹습니다. 그래서 텃밭에 하우스대를 엮어서 단호박을 심었습니다. 맨땅에 심은것보다 그물망을 쳐서 올리면 더 많이 열리거든요. 밭 가장자리에는 만차량을 심어서 호박식혜를 만들어 주곤합니다. 이때 단호박은 단맛이 있어서 배즙을 조금만 넣으면 되는데, 만차량은 색은 노랗게 이쁘지만 단맛이 덜해서 배즙이 더 필요합니다. 식혜를 만들 때 단맛을 내기위해서 설탕이나 인공감미료 대신 배즙을 넣고 식혜를 만들거든요. 어느날 아들 내외가 볼일이 있어서 우리집에 놀러 왔습니다. 부엌에서 식사하고 난 뒤에 식탁에서 차주문을 하더군요. 할머니집 부엌이 할머니카페라 하면서요. "할머니, 커피네잔이랑 호박식혜 한잔이요"이렇게 주문하기도 합니다. 아들 내외가 밥먹고 난후에 차마시러 데리고 다녔나 봅니다. 식혜가 기침에 좋다고 하기도 해서 자주 만들어 주곤합니다. 도라지청도 감기 예방에 도움이되고, 호흡기에 좋다고 해서 만들어 먹는답니다.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늦더위가 있어서 푸른 10월이 되었네요. 이용 가수의 "잊혀진 계절"이 종일 듣게되는 날이네요. 다음주부터 찬공기가 내려와서 추워지기 시작한다는 예보입니다. 10월의 마지지막 날을 멎지게 보내시고 새달 11월은 10월보다 좀더 나은 달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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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 6-70년대 우리들의 공감시대 16 - 우리 어머니들께서는 설 명절을 보름 남짓 앞두고 설빔을 비롯하여 손이 많이가는 조청을 꼭 만들었다. 지난 가을에 찬바람이날 때쯤 엿기름을 길렀다. 껕보리를 소쿠리에 보자기를 깔고 시원한 곳에두고 물을 주면서 2-3일 아래위로 몇번 뒤적이면 단내음이 나면서 하얀 보리싹이 올라온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보리싹이 올라오면 햇볕이나 건조기에 잘 말리고 소쿠리에 넣고 손으로 비비면 보리싹과 껍질이 다 떨어지고 빻아 놓은 가루가 엿기름이다. 엿질금이라고도 하고 질금가루라고도 하는데 식혜, 조청, 고추장을 만들 때 꼭 사용한다. 우리집은 큰손주가 호박식혜를 아주 좋아해서 해마다 20k정도 엿기름을 기른다. 단호박이나 만차량을 텃밭에 심어서 설탕 대신에 배즙을 넣고 호박식혜를 만들어서 주면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었다가 어린이집에서 하원하고 머그컵으로 한 컵을 마신다. 어느날은 "할머니 우리집 냉장고에 호박식혜 없어요"영상통화를 한다. 어느 할머니가 이런 손주한테 호박식혜를 안 해주겠어요. 곧 바로 쌀을 담그고 엿기름을 보자기에 싸서 솥에넣고 달인다. 엿기름 달인 물에 하얀 고두밥을 보온 밥솥에 넣고 삭히면 된다. 그래서 25인용 영업용 보온밥솥도 하나 준비했다. 조청을 만들기 위해서는 식혜를 만들어야한다. 우리나라 전통 음료의 하나로 엿기름을 우린 웃물에 꼬들꼬들한 고두밥을 독에 넣어 따뜻한 방 아래묵에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한나절 정도 삭히면 밥알이 뜨는데 거기에 설탕을 넣고 끓여 차게 식혀 먹는다. 요즘에는 전기밥솥을 이용해 밥알을 삭히기도 한다. 하얀 쌀과 국물을 시원한 곳에 두고 떡과 함께 음료로 먹었다. 조청(造淸)은 곡식으로 만든 천연 감미료이며 엿을 만드는 과정의 중간 단계이기도 하다. 밥알과 식혜물을 보자기에 넣고 짜내면 틉틉한 국물이 나오는데 이 국물을 가마솥에 넣고 계속 저으면서 끓이면 짙은 색의 쫀득한 조청이된다. 물엿으로 만들면 조청이고 더 고으면 새까만 갱엿이된다. 갱엿을 녹여서 두사람이 콩가루나 밀가루를 묻히면서 수십차례 서로 손을 꼬면서 당기기를 하면 엿가락이 만들어진다. 서로 잡아당기기를 많이 할수록 엿가락은 늘어나고 엿가락사이에 바람구멍이 생긴다. 이때 엿가락을 시원한 마루에서 입에들어가기좋게 손마디 하나크기로 대각선으로 가쉬로 자른다. 따뜻한 방에서 굳지않게 엿을 늘리고 시원한 마루에서 들어붙지 않게 엿을 자른다. 조청을 만들기위해 짜낸 남은 밥알 찌거기도 간식으로 먹었다. 조청은 가래떡과 시루뗙을 먹을 때 찍어 먹으면 꿀을 바른 것과 엇비슷했다. 또 조청은 유과나 콩과자에 조청을 발라서 뒹굴리면 튀밥이 붙는다. 유과도 지금은 기름에 튀기지만 옛날에는 호로에 숫불을 담아서 적쇠를 올려놓고 수저로 누루면서 한과나 콩가루로 만든 콩과자릍 구었다. 또 조청에 튀긴 콩이나 깨를 버물러서 콩강정과 깨강정을 만들었다.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달작지근한 유과와는 다르게 소금과 고추가루를 넣어서 짭쪼름하게 만든 연사라는 과자도 만들었다. 연사는 유과같이 조청을 바르지않고 그냥 구어내서 술안주로 먹기도했다. 그때는 술이 대부분 알콜농도가 적은 막걸리여서 바삭한 연사로 술안주가 되었다. 가마솥에 조청을 고면서 무나 호박을 썰어서 실에 꿰어 다리면 쫄깃하고 맛있는 호박정과와 무정과가 된다. 도라지도 조청에 넣고 오래 달이면 호흡기와 감기에 좋은 도라지정과가 된다. 작년에 심은 도라지를 캐서 올해는 도라지청을 만들어야겠다. 다음주쯤 장마가 올라올 수 있다는 예보네요. 여기는 너무 가물어서 어제 마늘을 캤는데 마늘캐는 기구로 하나하나 뽑았습니다. 그냥 뽑으면 마늘이 뽑히지않고 마늘대만 뽑히더군요. 너무 가뭄이 심해서 작물들 잎이 시들고 땅이 돌뎅이 같습니다. 장마에 들어서면 또 걱정할 일이 많이 생기게되지요. 칠년 가뭄에는 살아도 장마 석달은 못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가물어서 걱정이고 장마가 길고 많은 비가 있어서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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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