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 참여글
경북포항정강화
꽃차용 식용꽃 무농약·
가을 날

먹구름,천둥,번개
다 쏟아내더니

파란 하늘바다
흰구름은 깊이를 더하고

묵은 번뇌 다 털어내야
오는 가을

어슬렁거리는 산중거사
흰머리만 가을하늘 닮았네


뒷산 봉우리
빨간 모자 덮어쓰고

쪽빛 하늘에 떠밀려
산등성이로 내려오네

가을은 하늘에서 내려오고
봄은 얼음장밑에서 오는가

소쩍새 떠나간 빈집에
무릇 산새들 떼지어 드네


가을밤은 익어
삼경인데 잠은 없고

쏟아지는 별이
뜰앞에 쌓이는데

찻잔 잡은 산중 촌로
밤 깊은 줄 모르고

올 이도 없는데
애먼 귀뚜리만 나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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