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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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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 참여글
경남함양
죽풍원
2023-10-29T04:36:19Z
가을을 타는 남자
이맘 때가 되면
잡념이 많아지고
괜한 일에 우울해 하고
혼자서 어디론가 따나고 싶고
삶이 버거워지는
평소와 다르게 느끼는 감정
누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감정을 자극하고
영혼을 불태우는
붉은 가을의 색
어느 가수가 불렀던 노래
시월의 마지막 밤
우연찮게 설악 대청봉에서 두 번이나 보낸
시월의 마지막 날이었지
그날이 오면
설악으로 떠나고 싶다
먹걸리 한 잔 비우고
또 한 잔 비우면
인생의 낙이 그것인걸
곱게 핀 국화 한 송이 꺾어
술잔 세우며 취하고 싶다
이 몸 죽어 꽃가마 탄들 무엇하랴
삶이 고통인 것을
시월의 마지막 밤
막걸리 한 잔 두 잔 세며
거하게 취하고 싶다
인생 뭐 별것 있나
아끼면 다 똥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르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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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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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빨갛케 달구어서 두드리고 찬 울에 담그고 또 두드리기를 몇번이던가.! 드디어 완성된 한자루의 보검 그동안 얼마나 많은 풍파와 싸웟던가,! 이제 자루는 삭고 이가 빠지고 더이상 쓸수가없는 저 불쌍한 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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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씨앗 그 속에는 가을 하늘 꾸을담고 우리멈마 손끝에는 많은 사랑 정성 사랑담고 우릉 쾅쾅 장마도 무럭 무럭 자랏다네. 사랑 정성 땅방울이 이렇게 꿀맛같은 열매인걸 농부가 아닌들 그누가 알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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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무쇠솟 평생을 자식을 위해 뜨거움을 참고 맛있는 음식을 쏟아 내시든 저 구멍난 검정 솟 이제 쓸수없어 고물장수 차에 실려 가는 저. 불쌍한 검정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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