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페이지
[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홈
[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 참여글
경남함양
죽풍원
2023-10-28T11:04:33Z
얼마나 아팠는지
그런 사정을 몰랐네
부끄럽고 미안했어
내가 너가 아니었기에
이 세상에
함부로 내뱉는 말이
어디에 또 있을까
내가 그랬네
농사나 짓고 살지 뭐
이 말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난 몰랐어
그때만 해도
함부러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역지사지
지금에서야 알았어
너가 나이고
내가 너이고
그게 아니었기에
새로운 삶
여섯 해
인생 가장 아름다운 지금
가지고 싶은게 있다면
소소한 일상
손에 잡으려 하면
더 멀리 떠나려는 당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작은 텃밭
푸르르게 자라나는
김장배추 모습으로
그렇게 남아 주었으면
2
댓글쓰기
공유하기
댓글을 남기려면 앱을 설치해주세요
댓글 전체 보기
[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모임의 연관글
어머니 ,무쇠솟 평생을 자식을 위해 뜨거움을 참고 맛있는 음식을 쏟아 내시든 저 구멍난 검정 솟 이제 쓸수없어 고물장수 차에 실려 가는 저. 불쌍한 검정솟
좋아요
5
·
댓글
0
아버지 빨갛케 달구어서 두드리고 찬 울에 담그고 또 두드리기를 몇번이던가.! 드디어 완성된 한자루의 보검 그동안 얼마나 많은 풍파와 싸웟던가,! 이제 자루는 삭고 이가 빠지고 더이상 쓸수가없는 저 불쌍한 보검
좋아요
4
·
댓글
0
작은 씨앗 그 속에는 가을 하늘 꾸을담고 우리멈마 손끝에는 많은 사랑 정성 사랑담고 우릉 쾅쾅 장마도 무럭 무럭 자랏다네. 사랑 정성 땅방울이 이렇게 꿀맛같은 열매인걸 농부가 아닌들 그누가 알으리.
좋아요
4
·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