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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익산이돈우
낙엽이 지던 날 / 용혜원

나뭇잎들이
마지막 이야기를 끝내고 안녕을 외치는 가을입니다.   
삶의 마지막을
더욱더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하여

은행잎은 노란 옷을 입기 위해 여름날의 찬란함도 잊어버려야 했습니다.

단풍잎은 붉은 옷을 입기 위해 마지막 남아 있던 생명까지 모두 버려야 했습니다.  

가을 거리에
외로움으로 흔들리며 쏟아져 내리는 낙엽들

우리의 남은 이야기를 다 하기에도 이 가을은 너무나 빨리 흐르고 있습니다.
충남공주심수연
팽나무 3년차·
용혜원 시인님
여전히 시에서도
사랑이 묻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