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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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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 참여글
경기안성
화가농부
2023-10-26T22:01:10Z
쭉정이
텃밭에 남은 팥이 서리 내리기 전에 나 열매 맺었으니 따가란다.
올해는 팥에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하니 작년에 비해 많이 열린 것 같아 기분이 좋구나
팥죽 생각하며 알갱이를 빼면서 보니 어떤 녀석은 알갱이가 굵고 튼실하고
어떤 녀석은 쪼글하고
어떤 녀석은 쭉정이다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리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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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당진
이미옥
벼 재배 20여 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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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7T04:35:34Z
꺼지지 않는 불, 열정의 에너지로 쭉정이조차 승화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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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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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춘 나 아직 오십대다. 씨를 심으며 나 아직 오십대다. 나무를 심으며 나 이직 오십대다, 언제나 눍지않는 나 아직 오십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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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무쇠솟 평생을 자식을 위해 뜨거움을 참고 맛있는 음식을 쏟아 내시든 저 구멍난 검정 솟 이제 쓸수없어 고물장수 차에 실려 가는 저. 불쌍한 검정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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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씨앗 그 속에는 가을 하늘 꾸을담고 우리멈마 손끝에는 많은 사랑 정성 사랑담고 우릉 쾅쾅 장마도 무럭 무럭 자랏다네. 사랑 정성 땅방울이 이렇게 꿀맛같은 열매인걸 농부가 아닌들 그누가 알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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