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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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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 참여글
충북충주
손종철
노은老隱 늙으막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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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T11:25:17Z
감
따뜻한 봄바람에
보잘 것 없는 하이얀 꽃이 피었네.
여리디 여린 파란 열매가
맺는가 했더니
여름 장마에
여기저기 뚜두둑 떨어지네.
그나마 남은 몇 개가
굵어지는가 했더니
떫디떫은 속살로 단단히 굳어져 버렸네.
모진 비바람을 견디어 내기 위해
그렇게 떫고 단단해졌나 보다.
가을이 깊어서야
붉은 빛으로 물들었네.
스산한 찬바람에 잎은 지고
아직도 안쓰럽게 매달려
떫음도 단단함도 농익어
달고 부드러운 속살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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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무쇠솟 평생을 자식을 위해 뜨거움을 참고 맛있는 음식을 쏟아 내시든 저 구멍난 검정 솟 이제 쓸수없어 고물장수 차에 실려 가는 저. 불쌍한 검정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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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빨갛케 달구어서 두드리고 찬 울에 담그고 또 두드리기를 몇번이던가.! 드디어 완성된 한자루의 보검 그동안 얼마나 많은 풍파와 싸웟던가,! 이제 자루는 삭고 이가 빠지고 더이상 쓸수가없는 저 불쌍한 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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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씨앗 그 속에는 가을 하늘 꾸을담고 우리멈마 손끝에는 많은 사랑 정성 사랑담고 우릉 쾅쾅 장마도 무럭 무럭 자랏다네. 사랑 정성 땅방울이 이렇게 꿀맛같은 열매인걸 농부가 아닌들 그누가 알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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