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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강릉비옥토
고구마를 보면 늘 생각에 잠깁니다.

유년시절 외가댁에 가면
첫 외손자라고 작디작은 동전지갑에서 100원짜리 하나를 손주 손에 꼬옥 쥐어주시면

나는
강아지 뛰어가듯 동네 어귀에 나가서 50원짜리 살살이(달고나)를 연탄불과 국자에 녹여 만들어 먹고

다시 외가집에 돌아올때면
구멍가게 들려 까치발을 들고 ᆢ아이스께끼통에서 꺼낸 50원짜리 팥하드(포장도 안되어 있었음) 를 사서 외조부께 드리면 우스시면서 잡수시던 모습들...

외손주가 심심했던 찰나

짐자전거 뒤에는
인분을 실고 어린 손주인 나는 뒤에
연결한 리어커에 태우시고

비지땀을 흘리며 3리정도 되는
오르막 비탈길 옆 고구마 밭에 가셔서 이마의 깊은 주름속에 고구마 밭에 인분을 뿌리시며
쟁기질을 하셨던 모습들이 스치며
지나갑니다.

나는 옆에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흙장난~~

1970년대 중반이니
벌써 44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네요

지금도 고구마의 울퉁불퉁 깊게 패인 주름을 보면
병마와 시름하시다 지금은 작고하신 외할아버지의 모습이 다시 기억납니다.

기어코 마다했지만 경기도 파주에서 고맙다며 보내주신 농부님의 고구마를
쳐다보고 있으려니 외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지는 시간입니다.

고맙고 감사히 잘먹겠습니다.^^
Farmmorning
경북의성욕심내지말자
고구마의 추억인데 왜 슬프죠 가을이라 그런가
강원강릉비옥토
추억은 센치한 기분이 들죠 ㅎ 가을이잖아요 ^^
경북구미선영~~
농사공부 만점자
농사초보 인생도 초보·
고구마에 아름답고 정겨운 추억이있으시군 그립겠어요 그시절이 ..
강원강릉비옥토
초겨울 저녁에 곤로에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비우며 곤로위에 고구마 편을 올려놓고 구워먹던 기억이 나기도 하지요 ㅎ 요즘 아이들은 그 맛을 모르지요 ㅋ
경남진주최순
1970년도 왕복버스비가 80원인가
40원인가 ㅋ기억이 흐릿합니다
저희는 잠을 자는데
추억속 군고구마 한봉지
들고 퇴근하시며 저만큼
문입구부터 저희이름 부르시며 군고구마 먹자
후라이팬 에 김밥데우시면서
그때 먹던 군고구마 김밥이
아직도 그립습니다
강원강릉비옥토
저는 70원으로 기억합니다. ^^
경북영천육영순
복숭아2년차왕초보·
겨울 새벽 소죽을 끓이시며 나무가 타고 있는 아궁이 한쪽에 고구마넣어 구워 주시던 할아버님이 생각나네요 ㅠㅠ
경기광명박종재
아. 그때로 가고싶네요..저도덕분에. 그리운마음 가져보네요 고맙습니다
전북익산정경현
2024년 벼서리태콩 ·
어려서는 참으로 만난 고구마였죠..
지금은 그 옛날의 고구마맛이 덜하네요.
경남진주최순
경기도 파주에 거주하시는
농부님 고맙습니다
저두
추억속에 고구마 삶아
오후에 참 드릴께요
경남진주최순
군불때서 고구마 가득삶던 그시대 언제나 일꾼들 먼저챙겨주고 나머지 몬생긴 고구마가 우리들몫
경남진주최순
추억의 고구마
경남진주최순
아버지~~~
전 아버지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