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2반 입니다. 모친 혼자서 평생을 이것 저것 밭농사를 해오셨으며 그저 짬짬이 오가며 거들어 주는 것이 전부였고, 이제는 노환으로 나의 버팀목이시다.
전년도 6월말 퇴직과 함께 금년엔 본격적으로 소규모의 내 땅에 심고 싶은 밭작물에 다양하게 끼워 심기 등 밭에만 나가면 빈손으로 오는 일이 거의 없이 재미가 쏠쏠하다. 또 모친이 기특하다며 좋아하시니 기분도 좋아진다. 나도 모르게 맺은 작물을 발견하면 그 신기함에 웃음이 절로 난다.
하지만 만만찮은게 농사임을 알고 있다. 가뭄, 장마와 수혜, 무더위, 해충 방제, 잡초제거, 주변 풀베기, 동물피해 예방 해태망치기 등 끝도 없이 일이 많다. 최근 땅콩을 수확하니 미리 고랑에 심어 놓은 들깨가 그 자리를 차지 했다.
노린재와 나방이 많아진 메주콩, 서리태, 들깨에 약치고, 크레솔을 물과 희석하여 고랑 고랑에 페트병을 세워 두고, 끈끈이도 달아 두었다.
또 옥수수, 고구마가 무럭무럭 자라 수확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고, 미나리, 부추는 수시로 채취 밥상위에 효자 채소이다.
힘은 들지만 초보 혼자서 텃밭지기인 나 자신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 우리 오케바리 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