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텃밭에 표본실을 지어 놓고 노력한 결실로 얻은 참외를 보니 베시시하게 웃음이 납니다 어릴적 어머니께서 삼복 땡볕속에 풀을 메시다 개똥참외 하나 횡재하여 갯춤속 깊이 어껴두었다 자식주려고 가져오신 그 참외와 비교할순 없지만 내가 돌보고 가꾼 튼실하고 만난 참외를 보니 반중조홍감 시조에 나오는 반상에 홍시처럼 문뜩 엄마생각이 납니다 뿐만아니라 풋고추로 먹으려고 열다섯주 심은 고추도랑에서도 풋고추 충분히 따먹고 꽈리고추도 두번따다 반찬 해먹고 나누어 먹고 빨강 홍고추가 되어 따다가 서울 아파트에 1층에 널어놓으니 지나가는 이웃들이 신기해 쳐다보곤 합니다 올 해 정년 마치면 그동안 주말농장에서 단련한 실력과 팜모닝 여러분들의 빽을 바탕으로 내고향 정읍에 가서 고추 농사 폼나게 제대로 한번 지어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