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충남공주심수연
팽나무 3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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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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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다니던 시절, 한쪽 다리가
불편한 여성이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눈에서 푸른빛이 튀어 나올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했다.
그리고 판사가 됐다.

어느 날 판사실을 찾아 간 내게 그녀가
한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양다리만 성하다면 차라리 파출부나
창녀가 돼도 좋겠다"고.
그들은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다고 했다. 그들에게 걷는다는
것은 놀라운 기적의 영역이었으며
행복의 기본이었다.

뇌성마비로 육십 평생을 누워서 지낸
여성을 변론한 적이 있다.
몸은 마비됐지만 머리가 비상하고
정신도 또렷했다. 그녀는 크로스비 여사 같이 전 기독교인의 사랑을 받는
찬송가를 만든 시인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자각하고서부터
자살하고 싶어도 혼자서 죽을 능력이
없어서 살아왔다고 내게 고백했다.

약국으로 걸어갈 수도 없고 강물에 빠져 죽을 수도 없었다고 했다. 혼자 방안에서 일어나 목을 매달 수도 없었다. 그녀는
말도 못했다. 한마디 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한다. 그래도 말은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일어나 앉을 수만 있어도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한 달에 한 번 와서 그녀를 돌보던 여자는 “혼자 화장실을 가고 목욕할 수 있는 게 큰 복인 줄을 전에는 몰랐다” 고 내게 말했다.

내가 잘 아는 영화감독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소리가 사라졌다. 들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의사들은 귀의 기능에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는 아무것도 듣지 못하게 됐다. 그를 만났을 때 공허한 웃음을 흘리면서 그는 내 입술을 보았다.
내가 말하는 의미를 알아채기 위해서였다. 옆에 있던 그의 부인은 내게 남편이 다시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겠다고 했다.

내가 고교 시절 혜성같이 나타난 맹인
가수가 있었다. 가요제에서 여러 번
수상 경력이 있는 타고난 뮤지션이었다. 나중에 그는 맹인이라 대중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방송 출연을
거부당했다. 세월이 흐르고 그는 바닷가 피아노가 놓인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늙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았을 것 같다.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죄수와 편지로 소통을 했던 적이 있다. 그는
암흑의 절벽에 매달려서라도 살 수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무기징역을 받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했다. 

살아있다는 것은 너무나 귀중한 것이다.

돈 많이 줄테니 내 대신 죽어 달라면
응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산 같은 재산도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도 사람의 생명보다 가치가 없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가난하다고, 일자리가
없다고, 늙었다고, 외롭다고 불행해 하고있다. 보고 듣고 걸으면서 존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날마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걷지 못하고, 곧 죽어가는 누군가의 애잔한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그들이 바라는 기적이 일어나는 삶을 매일 살고 있다.

누군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들이 내게는 날마다 일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
그런데도 나는 그걸 모르고 있다.

젊음이 지나간 후에야 그걸
비로소 아는 것 같다.

한쪽 시력을 잃고 나서야 건강한 눈으로 책을 읽던 그 시절이 행복이라는 걸 깨달았다. 놀랍게도 나는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들을 젊어서부터 다 이루고 있었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는다면 우리들의 하루는 기적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각자의 삶, 각자의 인생,
자신을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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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 변호사-

엄상익 변호사의 글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매일의 일상이 기적임을 절감한다.
보고 듣고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산다는 것은 황홀한 것이다.

갑자기 잠자다 산 사태로 매몰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내가 지금 호흡하고
있음에 감사하자.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딤전4:4)"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영혼의 호흡으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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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인천강화홍순강화모리
직장과 농사를 병행·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글 행복하였습니다. 수연님 복많이 받으세요~~♡
충남공주심수연
팽나무 3년차·
감사합니다~^~^~꾸벅꾸벅
경남밀양최동구
사과농사 6년차 학생·
아무것도 가지지않은
빈손 빈덜덜이라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네요
고맙습니다
전북전주ja72850911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걸 배우고 깨닫게하는 좋은 말씀이네요 더욱더 감사하며 살아야겠어요
경기용인유영동(尙沅)
답변 고수
13개월 연속출석왕 ·
행복이란 멀리 있는것이 아닙니다 나와 아주 가까이 있어도 항상 나와함께 있어도 우리는 평소에는 행복의 존재를 모르고 느끼지못하고 있을뿐입니다. 오직 남의 행복만 보입니다 그리고 남의 행복을 부러워할 뿐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을때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건강이 곧 행복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항상 큰행복만을 추구하다보니 작은행복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우리모두 아주작은 행복에도 감사할줄 아는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충남태안문광옥
감사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
세종세종장래호
정년퇴직를 하고 고향에·
인생이 하나 있으면 둘을생각하고 둘이 있으면 셋을 원하고
끝도 없는 욕심이
인생을 망치기도하고
살어있다는 증명이되기도
한다
경북청송김철원,바람산인
답변 고수
고추를 주로 하고있네요·
정말입니다.살아있음에 감사하는 삶, 종교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현제의 내 삶에 감사하는 삶! 가치있는 삶이죠.공주님 감사합니다.여려분 모두 건강 하십시요.
강원강릉김명옥
열심히 일해 행복 찾자·
긍정적 생각에 찬사를 보냅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경기광주삼성농산
삶의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군요
내일의 삶을 위해서
홧ㅡㅡ팅해 보겠습니다
울산중구탱크로리유대식
귀농 10년차·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감사함을 깨닫게해 주신글
고맙습니다
인간은 간사하기도 합니다
순간순간 감사함을 갖고 살다가도 이기적으로 아니 망각으로 상실할때가 있어요
저도 한때 생명의 위험에서 살아났을때 남은생은 나를 위해 살지말고 봉사하며 살아야 하겠다고 다짐을 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망각하는 내삶을 회상해 보면 아! 인간은 본래 이런가
하면서 후회도 합니다
천국에 살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살아요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경남함안농촌사랑
정직하게 살자!·
사람들은 이치되로 살지않습니다
혹독한 시련을 격은 사람이라서
인생에 가치를 알며 올바른 인생을 기하게 여기죠
심수연님
인생에 살아가야할 길
구구 절절한 인생 이야기 감명깊게 득음합니다
좋은글 늘 고맙습니다!
알 수 없음
맘은 농민ㆍ·
감사합니다ㆍ
ᆢ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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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사법연수원 다니던 시절, 양쪽 다리가 불편한 여성이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눈에서 푸른빛이 튀어 나올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리고 판사가 됐다.  어느 날 판사실을 찾아간 내게 그녀가 한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양다리만 성하다면 차라리 파출부나 창녀가 돼도 좋겠다'고.  그녀는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다고 했다.그녀에게 걷는다는 것은 놀라운 기적의 영역이었으며 행복의 기본이었다.  뇌성마비로 육십 평생을 누워서 지낸 여성을 변론한 적이 있다.몸은 마비됐지만 머리가 비상하고 정신도 또렷했다. 그녀는 자살하고 싶어도 혼자서 죽을 능력이 없어 살아왔다고 내게 고백했다.  약국으로 걸어갈 수도 없고 강물에 빠져 죽을수도 없었다고 했다. 혼자 방안에서 일어나 목을 매달 수도 없었다.그녀는 말도 못했다. 한마디 하기위해 죽을 힘을 다 한다. 그래도 말은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일어나 앉을 수만 있어도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한달에 한번 와서 그녀를 돌보던 여자는 “혼자 화장실을 가고 목욕할 수 있는게 큰 복인 줄을 전에는 몰랐다”고 내게 말했다. 내가 잘 아는 영화감독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소리가 사라졌다. 들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의사들은 귀의 기능에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는 아무것도 듣지 못하게 됐다.그를 만났을 때 공허한 웃음을 흘리면서 그는 내 입술을 보았다. 내가 말하는 의미를 알아채기 위해서였다. 옆에 있던 그의 부인은 내게 남편이 다시 들을수만 있다면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겠다고 했다.  내가 고교시절 혜성같이 나타난 맹인 가수가 있었다. 가요제에서 여러번 수상경력이 있는 타고난 뮤지션이었다. 나중에 그는 맹인이라 대중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방송 출연을 거부당했다. 세월이 흐르고 그는 바닷가 피아노가 놓인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늙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았을것 같다.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죄수와 편지로 소통을 했던 적이 있다.그는 암흑의 절벽에 매달려서라도 살 수만 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무기징역을 받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했다. 살아있다는 것은 너무나 귀중한 것이다.  돈 많이 줄테니 내 대신 죽어 달라면 응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목숨보다 중요한건 없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가난하다고, 일자리가 없다고, 늙었다고, 외롭다고 불행해 하고있다. 보고 듣고 걸으면서 존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엄상익 변호사) ~~~~~~~~~~~ 엄상익님의 글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매일매일의 일상이 기적임을 절감합니다.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산다는 것은 얼마나 황홀한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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