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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가르침
◇ 靑山
말 없이 살라지만,
입 달린 짐승이 어찌 말없이 살겠나이까.
불필요한 말을 삼가란 뜻으로 이해(理解)하렵니다.
◇ 天
비우는 법을 말 하지만,
어찌 다 비울 수 있으리요.
꼭 필요한 것만 담겠나이다.
◇ 風
막힘없이 사는 법을 전하지만,
어찌 바람처럼 살 수 있으리까
맞서지 않으며 살겠습니다.
◇ 雲
덧없이 살아라 말 하지만,
어찌 사는데 덧없이 산단 말이요.
남에게 傷處 주는 일
없도록 하겠나이다.
◇ 水
낮추며 사는 법을 가르친다 하지만,
어찌 낮게만 살수 있을까요.
행여 높이 오른다 해도 오만하지 않을 것이며
謙遜하게 살겠습니다.
◇ 太陽
온누리에 따뜻함을 전하라 하지만,
어찌 전부를 따뜻함 주오리까.
다만 어려운 이웃과 陰地를
외면하지 않는 心性을 기르겠나이다.
◇ 歲月
지우는 법을 說 하지만,
어찌 모든걸 지울 수 있을 까요.
다만 상처를 받지 않는 넓은
雅量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 木
오늘도 나는 너의 그늘을 보고,
너에게 쉬고 있는 새들을 보며
행함이 없이 행함을 배우나니,
행여 나의 과한 욕심을 보거든,
假借없이 회초리를 들어다오.
◇ 地
貴賤없이 품고 길러내며
생명의 소중함을 말 하지만,
내 어찌 그 위대한 가르침을
말할 수 있으리요.
다만 분별없고 차별없이
대하며 살도록 노력하며,
당신의 그 위대한 가르침
가슴 깊이 새기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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