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2024
엄니 생각
조 영운
가을이가 주는 풍성함에
우리 대왕감 너
넉넉히도 컷구나..
곁에 귀찮게
함께 살던 잡풀들
울엄니 살아 생전에는
바리바리 호미 들고
말끔히 정리 되어
보기에도 좋투만..
잘 커 준 너만 보면
울어무이 생각에
코 끝 시큰거려
자꾸만 눈물이 피잉 돈다.
엄니~ 올해도 대풍야요.
헌데,
어찌하여 제 가슴은
뭉클하다 못해
당신만 그린답디까?
첫 서리 내리면 한알 한알
당신 생각 하면서
소중히 결실 하겠습니다.
편안히 내려 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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