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함안 어설픈촌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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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방치해서 풀밭이 되어버린 강남콩밭, 심을 때는 진심으로 올해는 너를 위해 진심으로 농사 짖겠노라고 약속해 놓고 이 핑계, 저 이유로 방치하다시피 해 풀속에 잠긴 너, 미안해 지금부터라도 진심 잘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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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들깨·영농일지
지난 6월 4일 이야기 입니다

어제 비온다는 예보가 있어 들깨를 심었다.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온다는 예보를 철석같이 믿고, 아침에 쎄가 빠지게 심고는 출근 했다. 그런데 하늘이 너무 맑다. 점심시간 바쁜 와중에 물을 한번 주고 하염없이 비를 기다린다. 두시쯤 비가 온다. '야호!'다, 그런데 야호가 너무 짧다. 오후 네시 퇴근 때 물 한말을 싣고 가 하늘을 쳐다보며 이것 저것 하다 예보를 본다. 네시에 오기로 했던비가 없어졌다. 물 한말을 애껴가며 들깨에 주고 늘어진 들깨를 안쓰러이 생각하며 집으로 왔다.
저녁 먹으며 일기예보를 보니 일곱시에서 여덟시까지 비가 예보되어 있다. 롯데 야구가 지고 있다 역전 시킨 기분이다. 비를 기다리며 티뷔를 보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빗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롯데가 재역전패 한 기분?
낚시 약속이 취소된 기분?
바람 맞은 기분?
아침에 말통 두개에 물 가득 채워 들깨들에게 나눠 줬다.
잘 살아야 될건데-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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