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민사관학교 대구섬유박물관 #2023년 농업일자리교육 6월19일~22일
23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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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안녕하세요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귀농을 하기전에 직접 일해보며 겪어보고 싶습니다
농촌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이곳에 글 작성했습니다. 문제될시 삭제하겠습니다.
이전에 외할아버지께서 농사지으시던 사과밭,오미자밭,
사회봉사에 참여하여 200시간동안 대봉시밭,생강밭 경험 있습니다. 일 시켜주시면 책임감갖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22살남성, 24살여성 총2명 입니다
전라북도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으나, 차량 소지하고 있어서 이동 가능합니다 010-7659-4995
연락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23년 1월 14일
6
1
노인 일자리출근9시퇴근5시 퇴근 주5일근무 하기때문 세벽또는저녘퇴근후잠깐잠깐 일을하는데 오늘은 밭뚝에 근사미 제초제. 2말뿌리고 출근하여 잠시 휴식 시간에 게시판글을올림니다 참 5월1일 근로자의날이라 휴무나서 고추 300주 노래교실 선생님 도움을빌어 심고부직포터널과밭고랑 잡초맷트. 까지깔았습니다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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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사법연수원 다니던 시절, 양쪽 다리가 불편한 여성이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눈에서 푸른빛이 튀어 나올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리고 판사가 됐다. 
어느 날 판사실을 찾아간 내게 그녀가 한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양다리만 성하다면 차라리 파출부나 창녀가 돼도 좋겠다'고. 
그녀는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다고 했다.그녀에게 걷는다는 것은 놀라운 기적의 영역이었으며 행복의 기본이었다. 
뇌성마비로 육십 평생을 누워서 지낸 여성을 변론한 적이 있다.몸은 마비됐지만 머리가 비상하고 정신도 또렷했다.
그녀는 자살하고 싶어도 혼자서 죽을 능력이 없어 살아왔다고 내게 고백했다. 
약국으로 걸어갈 수도 없고 강물에 빠져 죽을수도 없었다고 했다.
혼자 방안에서 일어나 목을 매달 수도 없었다.그녀는 말도 못했다.
한마디 하기위해 죽을 힘을 다 한다.
그래도 말은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일어나 앉을 수만 있어도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한달에 한번 와서 그녀를 돌보던 여자는 “혼자 화장실을 가고 목욕할
수 있는게 큰 복인 줄을 전에는 몰랐다”고 내게 말했다.
내가 잘 아는 영화감독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소리가 사라졌다. 들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의사들은 귀의 기능에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는 아무것도 듣지 못하게 됐다.그를 만났을 때 공허한 웃음을 흘리면서 그는 내 입술을 보았다. 내가 말하는 의미를 알아채기
위해서였다.
옆에 있던 그의 부인은 내게 남편이 다시 들을수만 있다면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겠다고 했다. 
내가 고교시절 혜성같이 나타난 맹인 가수가 있었다. 가요제에서 여러번 수상경력이 있는 타고난 뮤지션이었다. 나중에 그는 맹인이라 대중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방송 출연을 거부당했다.
세월이 흐르고 그는 바닷가 피아노가 놓인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늙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았을것 같다.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죄수와 편지로 소통을 했던 적이 있다.그는 암흑의 절벽에 매달려서라도 살 수만 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무기징역을 받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했다.
살아있다는 것은 너무나 귀중한 것이다. 
돈 많이 줄테니 내 대신 죽어 달라면 응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목숨보다 중요한건 없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가난하다고, 일자리가 없다고, 늙었다고, 외롭다고 불행해 하고있다. 보고 듣고 걸으면서 존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엄상익 변호사)
~~~~~~~~~~~
엄상익님의 글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매일매일의 일상이 기적임을 절감합니다.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산다는 것은 얼마나 황홀한 것인가요!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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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단기 일자리 구함
일급 110,000원
주 4일 ~ 5일
오전 8시 ~ 오후 4시
자차 있습니다.
초보 농민입니다.
원하면 댓글 달아주세요.
빠는 시간 내에 답변해드립니다.
23년 4월 4일
1
농업 단기 일자리 구함
일급 100,000원
주 4일 ~ 5일
오전 7시 or 8시 ~ 오후 4시 or 5시
40대 초반이고 자차 있습니다.
거리가 멀면 근처 숙소 생활 가능합니다.
원하면 댓글 달아주세요.
빠른 시간 내에 답변하겠습니다.
23년 4월 8일
3
농가 일자리 구합니다.
일급 100,000원
오전 7시 ~ 오후 4시
주 4일 ~ 5일
원하면 댓글 달아주세요
빠른 시간 내에 답변하겠습니다.
23년 4월 5일
1
안녕하세요...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현재 경기도 안산에 거주 중입니다.
저는 공무원 생활을 10여년 하다 사업으로 전환하여 동업을 하던 중 사업 실패로 거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몇 달 간을 굶다시피하며 술로 낯밤을 지내며 그만살까 고민도 여러번 했습니다ㆍ사람을 믿었던 것이 이토록 참담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며칠 전 저를 배신하고 돈을 모두 가로채 탕진했던 그 동업자란 인간이 다시 제게 잘못을 빌며 접근해오고 있습니다ㆍ 그러나 이제는 이 인간으로부터 벗어나야겠습니다ㆍ 모든 것을 잃어 버린 지난 10년의 세월이 너무 억울하고 견디기 힘들지만 지금 다시 시작하지않는다면 제 나머지 인생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지금 저는 여웃돈은커녕 주머니에 달랑 3만원이 전부입니다.
3천만원 가량의 빚을 갚지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있고ㆍ 심지어 제가 7년째 돌보고 있는 여섯마리의 강아지가 있습니다. 제가 버린다면 이 강아지들은 안락사를 당할 것입니다.
제게 일자리를 주십시오!
강아지들을 키울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이 녀석들을 버리고 혼자라면 무슨 일자린들 못구하겠습니까만은 차마 이 강아지들을 버릴수가 없습니다.
강아지들을 놓아둘 공간만 제공해주시거나ㆍ혹은 주변에 빈집이나 공터같은 조그만 공간이 있어서 강아지들을 놓아두고 아침ㆍ저녁으로 사료를 줄 공간만 있으면 일을 하겠습니다.
5년이상 오래 할 수 있는 일이나ㆍ 또는 정붙이고 맘붙여 아주 정착해 살수 있는 곳에 계신 분들의 연락기다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럼 두서없는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3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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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오월이네꽃의여왕장미가피는계절스러지는갈대와같이마음도싱승생승친환경직불금도못밭네노인일자리에서4대보험가입자라고이럴수가겨우세시간일하는데그럼농사물은어떻게팔지시료검사비는보조하는지모든것이답답.......
23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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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는 현재 경기 안산에 거주 중입니다.
저는 공무원 생활을 10여년 하다 사업으로 전환하여 동업을 하던 중 사업 실패로 거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몇 달 간을 굶다시피하며 술로 낯밤을 지내며 그만살까 고민도 여러번 했습니다ㆍ사람을 믿었던 것이 이토록 참담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며칠 전 저를 배신하고 돈을 모두 가로채 탕진했던 그 동업자란 인간이 다시 제게 잘못을 빌며 접근해오고 있습니다ㆍ 그러나 이제는 이 인간으로부터 벗어나야겠습니다ㆍ 모든 것을 잃어 버린 지난 10년의 세월이 너무 억울하고 견디기 힘들지만 지금 다시 시작하지않는다면 제 나머지 인생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지금 저는 여웃돈은커녕 주머니에 달랑 3만원이 전부입니다.
3천만원 가량의 빚을 갚지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있고ㆍ 심지어 제가 7년째 돌보고 있는 여섯마리의 강아지가 있습니다. 제가 버린다면 이 강아지들은 안락사를 당할 것입니다.
제게 일자리를 주십시오!
강아지들을 키울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이 녀석들을 버리고 혼자라면 무슨 일자린들 못구하겠습니까만은 차마 이 강아지들을 버릴수가 없습니다.
강아지들을 놓아둘 공간만 제공해주시거나ㆍ혹은 주변에 빈집이나 공터같은 조그만 공간이 있어서 강아지들을 놓아두고 아침ㆍ저녁으로 사료를 줄 공간만 있으면 일을 하겠습니다.
5년이상 오래 할 수 있는 일이나ㆍ 또는 정붙이고 맘붙여 아주 정착해 살수 있는 곳에 계신 분들의 연락기다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럼 두서없는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3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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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모집공고★★
절실이 일자리 필요하신분. 꾸준하게 일할분만 문의 주세요!
♥육묘. 모종 이식작업 하실분♥
자생식물. 약용작물. 화훼. 등 모종 이식작업 입니다
★★계약직 알바생★★
★시급:12.000원()
★모집인원:2명(남.여)
★오전4시간(오전8시~12시)
★월요일~금요일(주5일)
★기간:4-5월말까지(약50일)
★작업장조건:그늘막하우스
문의전화:010-3663-3160
문자로 응시해주세요 작업중이라 전화응대 어렵습니다.
주소 세종시연동면 청연로722 1층 (시골밥상식당 옆)
사) 한국약용작물산업교육협회
4월 14일
4
2
가을 기운이
물씬 드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약 4만 8천명의
구독자가 참여하고 있는 팜모닝 유투브에 첫 출석 체크 후 44일째가 되었습니다.
어제밤
팜모닝 장터에 송화버섯 1kg이 주문되었다는 카톡 소식을 받았습니다.
우리가앤 이라는 쇼핑몰보다 더 오래전에 판매 관련 자료를 공지했는데 첫 주문이 접수 되어 기분이 업됨을 느낍니다.
월요일 아침!
새벽 이른 시간에 일어나
스타일러에 양복 세탁하고
어제 주문받은 송화버섯 배송을 위해 스마트팜에서 버섯을 수확, 포장하고 순천에서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약 1년만에 가는 일정인데
수확을 해야하는 버섯이 있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만,
약속된 일정(상생일자리 국민운동본부 회장님 미팅)이 있어 실행을 합니다.
가방에
책 두권을 챙겼는데 배가 고파 눈에 들어오지 않아 오랜만에 주식시장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편안한 월요일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23년 9월 11일
4
※※※※※※※※※※※※※※※※※※※※※※※※
어느 아들이 어버지에게 쓴 편지.....
※※※※※※※※※※※※※※※※※※※※※※※※
**************************************
아버지......
세상에는
온통 어머니만 있고
아버지는 없는 세상인 듯 합니다...
아들이고 딸이고
다들 세상에서 우리 엄마만큼
고생한 사람 없다며
우리 엄마, 우리 엄마 합니다...
아버지
당신은 무얼 하셨습니까?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느라
묵묵히 집안에
울타리가 되고 담이 되었고
새벽같이 일터로 나가
더우나 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윗 사람 눈치보며
아랫 사람에게 치밀리면서
오로지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는 일에
일신을 다 바쳐오지 않으셨나요?
내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마냥 흐뭇하고 
여우같은 마누라
곱게 치장시키는 재미에
내 한몸 부서지는 것은 생각않고
열심히 일만 하며 살아오지 않으셨나요?
예전엔 그래도 월급날 되면
돈 봉투라도 내밀며
마누라 앞에 턱 놓으며
폼이라도 잡으며 위세를 떨었건만
이젠 그나마 통장으로 깡그리 입금되어
죽자고 일만 했지 돈은 구경도 못해보고
마누라에게 받는 용돈이 부족하여
갖은 애교떨며 용돈 받아가며 살았음다.
세탁기에 밸밸 꼬인
빨래 꺼내어 너는 일도
청소기 돌리는 일도, 애들 씻기는 일도
분리수거하는 날 맞춰 쓰레기 버리는 일도
다 아버지, 당신의 몫이였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참 불쌍합니다...
결혼하고 당신을 위해선 돈도 시간도
투자한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어머니처럼 화장을 하는것도 아니고
옷을 사치스럽게 사입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일터만 오가십니다...
그러다 어느 날 정년 퇴직하고
집만 지키는 아버지를
어머닌 삼식이라며 힘들어 하고,
딸들은 엄마 힘들게 하지말고
여행도 다니시고 그러라지만
나가면 조금의 돈이라도 낭비 할까봐
그저 집이나 동네에서 맴도는 아버지
여행도 노는 것도 젊어서 해봤어야지요...
집 나와봐야 갈 곳도 없어
공원만 어슬렁 거립니다.
차라리 마누라 눈치밥이지만
주는 밥 먹고 집에 들어 앉았는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시대의 흐름이라지만 
마음이 아픕니다.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여!
이제라도 당신을 위해서 사십시요....
요즘 장성한 아들 딸들이 일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얹혀살며
늙은 부모를 일터로 내모는 세상 입니다
이런현상을 누가 만들었나요
그건
어려서부터 자립심을키워주기는 커녕
뭐든지 알아서 해주신 당신이 아니었나요
세계에서 부모에게 의지하는걸로
한국 젊은이가 일등 이라네요
참 슬퍼지네요....<카카오스토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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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6월 28일
11
9
Farmmorning
"눈을 밝게한다는 씨앗"
결명자를 아시나요?
저희 초등학교 때 학교의 온갖 일을 돌봐주시는 분을 "소사"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행정실 직원으로 공무직 관리원쯤 되는 일자리였습니다.
화단을 정리하시며,
학교 울타리를 정리하기도 하시고,
야간에는 학교에서 숙직을 하시면서 학교를 지켜주시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분이 화단에 결명자를 심어서 그 열매로 물을 끓여 드셨습니다.
아마 아흔쯤 되시는 연세이신데도 신문을 돋보기 없이 보신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리 눈이 좋으시냐고 물어보면 "평생 결명자차만 마셨다"라고 말씀 하신답니다.
그분께서 지금은 돌아가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이세상에 안계신 어머니께서 산모퉁이에 결명자를 심으셨습니다.
워낙 가파라서 다니시기가 아주 불편한 빈땅입니다.
꼬부라진 허리로 지팡이를 짚고 기어다니다시피 다니면서 빈 공간에 결명자를 심곤 하셨습니다.
물론 자식들은 말렸죠.
워낙 가파른 길이라 위험했거든요.
길 아래는 낭떨어지고요.
빈땅이 있어서 아까우신거죠.
결명자는 노란꽃이 조그맣게 피고,
길쭉하게 열매를 맺는 답니다.
가을에 잎이 떨어지고,
익으면 낫으로 베어 지푸라기로 한주먹씩 묶어서 세워두었다가 한 열흘 정도 지나면 바짝 마른답니다.
지게로 조금씩 날라다가 마당에서 들깨를 털듯이 막대기로 두들겨서 알맹이만 걷어 들입니다.
털고난 결명자대는 군불 지피실 때 불쏘시개로 쓰기도 했습니다.
깨끗하게 손질한 결명자는 빤질빤질하게 빛이납니다.
자식들과 친척들에게도 나눔을 했습니다.
그러고도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들께서 매년마다 결명자와 은행을 구해달라고 하십니다.
나머지는 제가 실고와서 시내 약재상에 갔다 줍니다.
한번은 시장 약재상에 갔다 주었는데
사장님께서 너무 깨끗하게 손질을 잘하셨다고 하면서 어머니께 음료수라도 사다 드리라고 음료수값을 따로 주시더군요.
다음에도 자기네 집으로 꼭 갔다 달라고 하면서요.
두드린 결명자를 바람에 검부적을 날리고 함박에 물을 붓고 조리로 모래와 티끌을 헹궈내면서 깨끗하게 말린 결명자는 빤질빤질하고 깨끗했습니다.
장사하시는분이 얼마나 결명자가 깨끗하고 상품성이 좋으면 웃돈을 더 주셨을까요?
얼마전에는 아버지께서 혼자 계시면서 집앞 텃밭과 좀 떨어진 논두렁에 결명자를 심으셨습니다.
결명자는 소독도 필요없고,
추비같은 것도 필요없어서 어느 작물보다 재배가 편하긴 합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하시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는데도 몰래 심으셨답니다.
그 때 눈에 황반변성 때문에 안과치료를 받고 계셨거든요.
그냥 혼자서 하실려고 하셨던 일이 지금 못하시게 되셔서 걱정을 태산같이 하시고 계시더군요.
주말에 가까이에 있는 사촌동생이랑 같이 내려가서 들깨랑 결명자를 다 베어서 마당에 널고 왔습니다.
논두렁에 언덕에 결명자가 꽤 많았습니다.
경운기를 빌려서 한가득 실고 왔거든요.
옛날 나락을 베어서 논에 세웠던 것 같이 세울려고 했는데,
잘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어설프게 마당에 세웠습니다.
오늘도 지금은 세상에 안계신 어머니를 생각을 하면서 가실거지를 했습니다.
저희집 텃밭에 아버지께서 은행나무를 뺑 둘러서 심으셨습니다.
어느새 나무가 자라서 은행이 더덕더덕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달린 은행을 버릴 수는 없잖아요?
기다란 대나무 장대로 은행을 털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장대로 털면 은행나무에 은행열매순이 떨어져서 다음해에 은행이 열리지않는다고 하셔서 나무에 올라가서 은행을 털었습니다.
은행나무 아래에 그물망을 깔고 나무에 올라가서 발로 나무가지를 발로 구르면 은행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은행을 비료포대에 담아서 차곡차곡 창고옆에다 쌓았습니다.
은행이 기관지에 좋다고 몇개씩 구워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비료포대에 넣어둔 은행이 껍질이 썩으면서 냄새가 지독하게 납니다.
이 때 비료포대에 있는 은행껍질에서 맑은 노란 은행물이 나옵니다.
이 은행을 담은 포대에서 나온 맑은 물이 천식에 좋으시다고 병에 받아서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들한테 나눔도 했습니다.
10월초에 은행을 따서 포대에 담았던 은행이 껍질이 썩으면 냇가에 리어카로 실고가서 마대포대에 넣고 발로 밟으면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집안에서 껍질을 씻으면 은행 특유의 구린내가 진동을 하기 때문에 두분이서 리어카로 냇가로 실고가서 씻었습니다.
깨끗하게 씻은 은행을 마당에서 말려서 여러곳에 나눔도 하시고 제가 실고와서 약재상에 팔아서 용돈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문제는 은행나무 가지가 결이 없어서 그냥 뚝 끊어집니다.
그래서 은행을 털 때는 전봇대에 공사하는 사람들이 착용하는 어깨띠 같은 것이 있어서 나무에 매달고 은행을 털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해마다 제가 내려가서 은행을 털어 드렸는데 내려가지를 못했습니다.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음주에 제가 내려가서 은행을 털어드릴께요"했더니 어머니께서 사람을 시켜서 은행을 털었다고 하시더군요.
어머니께서 사람을 사서 그까짖 은행을 털 분이 절대 아니시거든요.
다음 주말에 내려가서 확인했더니 어머니께서 사다리를 놓고 은행나무에 오르셔서 은행을 털으셨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은행나무와 감나무는 나무결이 없어서 가지가 찢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어지거든요.
제가 막 화가 나는 겁니다.
그까짓 은행 때문에 자칫 어머니를 다칠 수 있겠다?싶더군요.
은행나무를 없애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때만해도 은행나무가 별로 없어서 은행나무 몇그루에서 쌀 한가마니값 정도의 수익이 있었습니다.
물론 절대 안된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은행을 따시다가 은행나무에서 떨어지시기라도 하신다면 큰 일이잖아요?
엔진톱을 빌려서 은행나무를 다 베어버렀습니다.
길 모퉁이에 아름들이 고목인 큰 은행나무는 산림청에 민원을 넣었더니 크레인을 몰고와서 전문가들이 높은 곳부터 꼭대기부터 차곡차곡 자르더군요.
은행잎이 단풍들면 노랗고 보기는 좋은데 골목에 떨어진 은행과 은행잎을 처리하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었거든요.
부모님들 덕분에
매년마다 결명자를 볶아서 결명자차를 끓여 먹었고,
은행을 까서 전자렌지에 돌려서 은행을 구어 먹었었는데
이제는 결명자차도
은행도 먹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내장산과 문수사 단풍숲을 다녀왔습니다.
올 단풍은 예년같지 않지만 문수사 단풍숲의 가새가새한 작은 형형색색의 단풍잎과 아름드리 단풍나무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날씨가 쌀쌀합니다.
옷 따뜻하게 하셔서 감기에 잡히시지 않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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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